[75회 골든글로브] 기대컸던 '덩케르크'·'겟아웃', 아쉬운 수상 불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08 17: 00

 ‘N관왕’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한껏 모았던 영화 ‘덩케르크’(감독 크리스토퍼 놀란)와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 모두 트로피를 쥐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갔다.
7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비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드라마 부문 작품상에 ‘쓰리 빌보드’(감독 마틴 맥도나)가, 뮤지컬 코미디 부문 작품상에 ‘레이디 버드’(감독 그레타 거윅)가 올랐다.
당초 ‘덩케르크’는 작품상 드라마 부문에, ‘겟 아웃’은 작품상 뮤지컬 코미디 부문 후보에 올라 유력한 수상작으로 점쳐졌었다. 하지만 예상치도 못했던 작품들이 수상의 영광을 누리게 됐다. 감독상도 각각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사랑의 모양’을 연출한 길예르모 델 토로와 ‘레이디 버드’의 그레타 거윅에게 돌아갔다.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로, 북미 개봉 직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미국의 비평 전문 사이트인 로튼 토마토에서 신선도 지수 99%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했고 한국에서도 관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레이디 버드’에게 양보하게 됐다.
천재 감독으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도 ‘덩케르크’를 통해 수상을 내심 기대했을 터다. ‘덩케르크’는 1940년 2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 덩케르크 해안에 고립된 40만여 명의 영국군과 연합군을 구하기 위한 사상 최대 탈출 작전을 그린 실화 기반 영화이다. 연출과 편집 등 기술적인 면에서도 명작이란 평가를 받았고, 생생한 사실감과 심장을 쥐고 흔드는 긴장감, 강렬한 서스펜스까지 모든 면에서 훌륭하다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기대와 달리 ‘무관’(無官)한 ‘덩케르크’와 ‘겟아웃’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수상의 기쁨을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purplish@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영화 포스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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