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야와 윈윈하길" 6인조 인피니트, 성장통 겪고 새로운 시작[종합]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1.08 17: 27

인피니트에게 이번 컴백은 그 어느 때보다 특별하다. 간절히 기다리던 정규앨범인데다 6인조로 재편한 후 첫 완전체 컴백이다. 그만큼 여섯 멤버들은 팬들만을 생각하며 더욱 똘똘 뭉쳤다.
인피니트는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블루스퀘어에서 세 번째 정규앨범 'TOP SEED' 발매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인피니트는 "그동안 드라마 촬영 등 개별활동을 하며 알게 모르게 잘 살고 있었다"며 "이번에 목숨을 걸었다. 안무가 격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살도 빠지고 관리도 열심히 했다"고 밝혔다.

이번 앨범 'TOP SEED'는 지난 2016년 9월 발표한 미니 6집 ‘INFINITE ONLY’ 이후 1년 4개월만의 신보다. 정규앨범으로는 3년 8개월 만이다.
인피니트는 "이번 앨범이 최고의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팬들 생각을 제일 먼저 했다"라며 "얼마 전 팬미팅을 했는데 동우가 우느라 자기 파트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만큼 우리도 무대가 그리웠다"고 털어놨다.
무엇보다 인피니트는 팀을 6인 체제로 개편한 후 처음으로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호야(이호원)가 지난해 계약만료와 함께 팀을 떠난 것. 이성열은 "여섯명이서 처음 뭉친 것이지 않나. 그래서 음악적으로 꽉꽉 채우려했다"고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장동우는 "호야의 선택을 존중했다. 성규 집에서 호야와 통화하며 얘기를 듣게 됐다. 일곱명 각자의 길이 있지 않나. 비록 여섯명이 됐지만 사춘기 성장통이라 생각한다"며 "아픔이 없진 않다. 하지만 어떻게 아픔을 승화시켜야하는 것이 문제인 것 같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또한 김성규는 "연말에 호야와 통화를 했다. 잘지내냐고 해서 잘지낸다고 답했다. 호야와 내가 비슷한 시기에 뮤지컬을 해서 서로 작품 얘기 등을 했다"고 말했다. 장동우 역시 "호야와 연락하며 윈윈하자고 했다. 기분이 묘했다"고 말하자 남우현, 엘은 "내겐 호야가 바뀐 연락처를 안줬다"고 귀엽게 섭섭함을 내비쳤다.
타이틀곡 ‘Tell Me'는 미니멀한 사운드와 절제된 보컬로 몽환적이면서도 세련된 분위기가 돋보인다. 인피니트는 "기존 곡과 차별화됐다"라며 "예전에는 강한 느낌으로 노래를 불렀다면 이번에는 힘을 많이 뺐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여유로워지고 성숙해진 멤버들의 퍼포먼스도 기대포인트다. 인피니트는 "이번에는 개인 개성들을 많이 살렸다. 
뿐만 아니라 이번 앨범에는 인트로곡 ‘Begin’을 비롯해 두 사람이 사랑으로 동기화돼있다는 것을 표현한 ‘Synchronise’, 멤버들간의 주고받는 멜로디가 돋보이는 ‘No More’, 장동우의 솔로곡 ‘TGIF'. 엘의 솔로곡 ‘지난 날’, 이성종의 솔로곡 ‘고백’ 등 총 12개의 트랙이 수록됐다.
김성규는 "원래 ‘Synchronise’를 타이틀곡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만의 칼군무를 보여주기 위해선 ‘Tell Me'가 좋을 것 같았다"며 "기존의 인피니트 분위기도 있지만 새로운 시도도 많이 했으니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장동우, 엘, 이성종은 자신들의 솔로곡에 대한 관심도 북돋았다.
그렇다면 인피니트의 2018년 목표는 무엇일까. 장동우는 "우리 로고가 8자처럼 보인다. 그만큼 올해를 우리의 해로 만들고 싶다. 단체활동과 개인활동을 병행하며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우현도 "새로운 시작이라 생각한다. 콘서트도 계획하고 있다. 좋은 음악을 보여드리겠다"고 단단한 눈빛을 드러냈다.
이처럼 다양한 음악적 시도로 새롭게 돌아온 인피니트. 비록 공백기동안 팀 재편 등 위기가 있었지만 한층 굳건해진 여섯 명이다. 과연 인피니트가 'Tell me'로 팬들의 기다림과 응원에 보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박재만 기자 pjm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