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llywood]디카프리오 이어 게리 올드만, 오스카 한풀이 하나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1.09 09: 05

명성에 비해 상복이 없는 배우 중 한 명으로 꼽혔던 게리 올드만이 생애 첫 골든글로브에 이어 오스카 트로피까지 품에 안을 지 주목된다. 
게리 올드만은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 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다키스트 아워'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게리 올드만은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의 티모시 샬라멧, '팬텀 스레드'의 다니엘 데이 루이스, '더 포스트'의 톰 행크스', '이너 시티'의 덴젤 워싱턴 등 쟁쟁한 명배우들과 경쟁을 펼쳤고, 그 결과 수상의 기쁨을 안게 됐다. 

영국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맹활약한 그는 '시드와 낸시', '레옹', '제5원소', '주홍글씨', '다크나이트' 등 다양한 장르물과 캐릭터를 선보이며 시네필과 대중의 사랑을 골고루 받았다. 그는 어떤 작품에서는 목숨을 맡길 수 있을 정도로 선량하고 정의롭다가도 다른 영화에서는 소름끼치게 악인으로 돌변하는 등 그 이중성이 특히 돋보이는 배우다.
하지만 메이저 시상식과 인연이 거의 없었다. 이번 골든글로브 수상 전까지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딱 한 차례 후보 지명된 것이 전부였다. 그는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를 통해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 시상식의 후보에 올랐던 바다. 하지만 당시 수상의 영광은 '아티스트'의 장 뒤자르댕에게 내줘야만 했다.
이런 게리 올드만이기에 이번 수상은 남다른 의미를 가질 것이 분명하다. 그는 자신에게 이런 영광을 안게 해 준 윈스턴 처칠에게 감사하다고 수상 소감으로 밝혔다. '다키스트 아워'에서 그는 실존 인물인 윈스턴 처칠을 연기했다. 
오스카 한풀이로 말하자면 이 배우를 빼놓을 수 없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그는 지난 2016년 열린 제 88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를 통해 25년만에 남우주연상을 수상, '드디어 한을 풀었다'라는 반응과 함께 전세계 팬들과 동료 선후배 배우들의 축하를 받았던 바다.
게리 올드만에게도 때가 왔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3월 열린다./ny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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