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스타일”..‘연남동539’, ‘라스·한끼’ 속 시청률 챙길까[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1.10 15: 30

MBN이 이번에는 ‘연남동539’를 성공시킬까.
10일 오후 서울 그랜드 엠버서더 서울에서 MBN 시추에이션 드라마 ‘연남동 539’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문식, 이종혁, 오윤아, 브라이언, 고나은, 양정원, 최우혁, 천지가 참석했다.
‘연남동 539’는 연남동 셰어하우스(share house)를 배경으로 한 시리즈형 에피소드 드라마로 총 12부작으로 편성됐다. 서로 얽히며 발생하는 유쾌한 코믹 코드와 미스터리한 사건이 결합된 복합장르 드라마다. MBN이 2015년 ‘천국의 눈물’ 이후 3년여 만에 편성한 드라마.

MBN은 2011년 개국 후 ‘왓츠 업’부터 ‘갈수록 기세등등’, ‘뱀파이어 아이돌’, ‘노크’, ‘엄마니까 괜찮아’ 등 시트콤부터 드라마, 단막극까지 다양한 작품을 선보였지만 성적은 아쉬웠다. 때문에 MBN이 3년여 만에 제작하는 ‘연남동 539’의 흥행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
거기다 ‘연남동 539’ 동시간대 수요일 오후 11시는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JTBC ‘한끼줍쇼’ 등 쟁쟁한 예능이 방송되고 있어 불리하지만 이문식부터 이종혁, 오윤아 등 탄탄한 연기력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있어 흥행을 기대해볼 만하다.
배철호 제작본부장은 “MBN에 와서 가장 고민했던 부분이 MBN스러운 드라마가 무엇일지 고민했다”며 “대한민국 현실에서 가장 안 좋은 게 쪽대본이다. ‘화유기’에서 예상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고 연말이라는 핑계로 종방 날짜를 맞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일본이나 미국와 같은 시즌제 드라마의 형태를 국내 방송 드라마에 적용한다면 대본도 탄탄하고 배우들도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며 “시간대가 지상파에서 하듯이 드라마 스폐셜 형식이 아니라 MBN 스타일의 드라마를 고민했고 ‘연남동539’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배철호 본부장은 ‘연남동539’를 일주일에 한 번 편성으로 질 높은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입장이다. “MBN에서도 막장 드라마 하면 시청률 상으로 얻는 게 있지 않냐. ‘연남동539’는 시청자들이 즐겁게 보면서 웃음과 미스터리적인 요소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대한민국의 드라마 환경이 배우들이 주 4~5일 촬영하는 게 아니라 배우들이 캐릭터를 쉽게 가져가면서 드라마에 몰입할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 싶은 게 MBN의 꿈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시청률이 처음부터 좋게 나올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중요한 건 수요일 프라임 타임에 MBN 스타일의 프로그램을 선보이고자 하는 거다.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해서 좋은 작품을 수요일 오후 11시에 선보이려고 한다”고 했다.
한편 ‘연남동539’는 10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kangsj@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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