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불청' PD "김국진, 자존심 강해서 안되는 건 절대 안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10 17: 33

'불타는 청춘' 제작진이 타 예능 프로그램으로 인해 촬영지를 변경한 김국진의 뜻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김국진은 지난 9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 대마도 편에서 새 친구 이하늘을 비롯해 구본승, 이연수, 강문영과 함께 숙소를 찾기 시작했다. 이들은 답사를 하기 위해 선발대로 대마도에 오게 된 것. 
이에 10인이 묶어야 하는 숙소를 찾아야 했고, 이연수는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발휘해 이 곳 저 곳 전화를 돌려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조금은 독특한 숙소를 찾게 됐고, 직접 둘러본 멤버들은 만족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국진은 생각이 달랐다. 

이하늘이 식사를 하던 중 얼마 전 '도시어부'에서 촬영을 했던 곳임을 알렸기 때문. 이에 김국진은 다른 장소를 찾아보자고 제작진을 설득했다. 김국진은 인터뷰에서 "똑같이 그 집에서 하는 건 그 프로그램(도시어부)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며 "불청이 새로웠으면 좋겠다, 우리만이 보여줄 수 있는 것으로라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하늘은 "국진이 형이 이 프로그램에 대한 프라이드가 있구나를 알았다. 또 리더라는 걸 확실히 안 것이 '도시어부' 팀에서 촬영한 것이라면 장소를 바꿔보는 게 어떠냐고 했을 때 많은 뜻을 느꼈다"고 자신이 느낀 바를 전했다. 
이에 대해 '불타는 청춘'의 연출자인 이승훈 PD는 10일 OSEN에 "그 숙소가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도시어부'에서 촬영한 곳은 본관이었다. 하지만 우리는 별관을 찾은 것이기 때문에 엄밀히 따지면 완전히 똑같은 장소는 아니다. 게다가 본관과 별관은 거리로 1km 떨어져 있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PD는 "하지만 동네가 비슷하다 보니 김국진 씨가 그 얘기를 하시더라. 사실 제작진 입장에서는 장소가 예쁘다 보니 촬영지를 다시 옮기는 것이 아쉽기는 했지만, 김국진 씨는 안 된다고 하는 건 절대 안 되는 사람이다. 한없이 유해보이지만, 게임을 하거나 할 때는 승부욕이 굉장하지 않나. 그런 것처럼 방송인으로서의 자존심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라며 김국진의 뜻을 존중하고 싶었음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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