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감빵생활', 지상파도 못한 시청률 10% 돌파의 의미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11 10: 00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관계자들의 예상대로 시청률 10% 돌파에 성공했다. 종영까지 3회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얻고 있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앞으로 또 신기록을 세울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는 유료플랫폼 전국 가구 기준 평균 10.1%, 최고 12%의 시청률로 또 다시 자체 최고 기록을 세웠다. 2049 타깃 시청률은 평균 6.9%, 최고 8.3%까지 치솟으며 지상파를 포함한 전 채널에서 동시간대 1위를 기록, 수목극 왕좌를 지켰다. (닐슨코리아 / 전국 기준) 수도권 가구 시청률도 평균 11.1%, 최고 13.4%를 얻었다. 
유료플랫폼인데다가 방송 시간대도 조금 다르기 때문에 지상파와의 시청률 대결을 수치로만 놓고 판단할 수는 없지만, 실시간 화제성이나 반응 정도만 봐도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특히나 주연 배우들만 돋보이는 타 드라마에 비해 주조연 모두가 주인공처럼 극을 이끌어가는 동시에 시청자들의 열렬한 사랑을 받는다는 점에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지난 방송에서는 똘마니(안창환 분)에게 포수를 제안하며 갈등을 슬기롭게 봉합한 김제혁(박해수 분)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문래동 카이스트(박호산 분), 한양(이규형 분)의 안타까운 사연도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나이가 들어도 철이 없다는 지적을 듣곤 했던 문래동에게도 아내와 아들이 있었다. 
문래동은 하나 밖에 없는 아들이 당장 간 이식을 받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아내(김선영 분)의 폭탄 발언에 수술을 결심했다. 이식은 성공적으로 끝났으나 범죄자 아빠를 만나기 싫다는 아들의 거부 때문에 문래동은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었다. 
절절한 부성애와 남부교도소로의 이감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이별에 지켜보는 시청자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한양은 모르는 엄마(염혜란 분)의 눈물, 평소엔 나이나 생일도 몰랐지만 동생을 구하기 위해 직장도 버린 유정우(정해인 분)의 형(정문성 분)의 사연도 먹먹함을 안겼다. 늘 인간애를 강조해왔던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이번에는 진한 가족애로 깊은 여운을 남긴 것. 
재미와 감동을 적절하게 섞어낼 줄 아는 제작진의 영민함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내공이 돋보였던 회차였다. 시청률 10% 돌파도 이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종영까지 단 3회만을 남겨놓고 있다. 매회 호평을 얻고 있는 이 드라마가 과연 남은 회차 동안 또 얼마나 시청자들을 웃고 울게 만들지 기대가 더해지는 가운데 시청률 기록 행진 역시 궁금해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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