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신원호PD 천재설에 대하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1.11 16: 00

"신원호 PD는 감각적인 천재"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큰 사랑을 받고 13일 하차한 문래동 카이스트 역의 배우 박호산이 한 이야기다. 그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를 3연속 히트시키고 교도소 이야기인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승승장구하게 만든 신원호 PD에 대한 천재설이 대두됐던 바다. 
배우들 역시 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호산은 11일 OSEN과 가진 인터뷰에서 "완벽하게 작품을 이해하는 장수를 만났다. 드라마 판을 잘 모르지만 신원호 PD는 현장에서 가장 잠을 적게 잔다. 그 만큼 연출, 편집을 다 맡아서 하는데 배우들의 연기적 호흡을 정박에 맞춰서 잘라준다. 배우 입장에선 너무 고마운 리더다"라고 표현했다. 

이어 그는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신원호 PD는 감각적인 천재다. 따라갈 수밖에 없는 연출자다. 전체적인 연출과 편집을 잘 사용한다. 게다가 위트 있고 재밌는 사람이라 현장 분위기도 좋다. 제작진과 배우들, 우리끼리 재밌으면 작품도 잘 나오는데 그게 바로 '슬기로운 감빵생활'이다"고 강조했다. 
'슬기로운 감빵생활' 초반에 활약했던 건달 역의 이호철 역시 마찬가지. 그도 OSEN과 인터뷰에서 "신원호 PD는 젊고 세련됐다. 베테랑 PD들에게 고집이 있기 마련인데 그는 주변 사람들을 편하게 해준다. 젊은 기운이 감사하고 놀라웠다"고 회상한 바 있다. 
신원호 PD는 KBS에서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다가 tvN으로 이적한 뒤 본격적으로 드라마 PD로 승승장구 하고 있다. '응답하라 1997', '응답하라 1994', '응답하라 1988'에 '슬기로운 감빵생활'까지 특유의 사람 냄새 물씬 풍기는 이야기로 '믿고 보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신원호 천재설'에 손사래를 친다.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신원호 PD는 "그런 얘기를 처음엔 농담으로 생각했다. 우린 팀으로 서로서로 머리를 많이 빌려 쓰고 힘을 모아서 만들기 때문에 가능한 거다. 개인적으로 천재는 절대 아니다"라고 말할 정도. 
그러나 디테일한 연출가이자 환상적인 호흡의 팀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신원호 PD에 대한 시청자들의 찬사는 끊임없이 쏟아지고 있다. 초반 범죄 미화에 대한 우려 역시 신원호 PD의 마술 같은 이야기 전개로 어느 정도 사라진 게 사실. 
10일 방송된 '슬기로운 감빵생활' 13회에서도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였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문래동 카이스트를 갑작스럽게 이감시키며 새로운 교도관을 통해 그 역시 죄를 저지른 나쁜 범죄자라는 걸 각인시키는 기술을 발휘한 것. 
본인은 아니라지만 신원호 PD, 더 나아가 신원호 사단을 향한 시청자들의 천재적인 믿음은 더욱 굳어지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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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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