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2회 연장 논의"..'황금빛' 향한 기대와 우려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8.01.11 17: 29

 '내 딸 서영이' 때도 불발됐던 연장이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가능할까. 소현경 작가의 필력과 배우들의 호연으로 완성된 '시청률 40%'를 밑거름 삼아 '황금빛 내 인생'이 연장 효과를 누릴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측이 2회 연장을 논의 중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있기 때문에 편성 여부에 대해서는 논의를 해야 하지만, 예상대로 KBS는 '황금빛 내 인생'을 더 붙잡고 있고 싶은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황금빛 내 인생'은 '꿈의 40%' 돌파에 성공, 고공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일단 40% 돌파에 성공했다는 것만으로도 이 드라마가 가지는 파급력이 대단하는 의미가 된다. '내 딸 서영이'를 집필했던 소현경 작가의 탄탄한 필력과 신혜선 박시후 천호진 등 배우들이 보여주고 있는 열연은 '황금빛 내 인생'을 계속 보고 싶게 하는 원동력으로 손꼽힌다. 

재벌가의 이야기, 출생의 비밀 등 자극적인 소재로 인해 다소 쓴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그 밑바탕에 깔려있는 가족애, 취업과 결혼 등 현실 문제로 고민하는 청춘, 꿈을 꾸고 그것을 이뤄가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는 과정 등을 통해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고 있다. 이는 곧 공감대 형성을 이끌어낸다고 할 수 있다. 
신혜선이 연기하고 있는 서지안이 지금껏 드라마에서 보던 전형적인 여주인공에서 탈피했다는 점 역시 시청자들에게 특별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 역시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케 하는 이유가 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연장 계획이 솔솔 퍼져나오기 시작한 것. 사실 방송국의 입장에서는 시청률과 반응이 좋은 드라마를 조금 더 끌고 가고 싶어한다. 이는 시청률도 챙기고, 후속작 제작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다. 무려 40%가 넘는 '황금빛 내 인생'도 마찬가지. 
아직 결정이 되지는 않았지만, 연장 논의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의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리고 있다. '황금빛 내 인생'을 조금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2회 연장으로 인해 답답한 전개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생기기 때문.
'내 딸 서영이' 당시 소현경 작가는 연장 요청에도 불구하고 건강상의 이유로 연장은 할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내 딸 서영이' 역시 시청률 40% 돌파에 성공, 큰 사랑을 얻은 바 있다. 물론 연장이 성사되기 위해서는 작가를 비롯한 제작진, 그리고 배우들의 전체적인 합의가 필요하다. 그렇기에 '황금빛 내 인생' 연장 여부 역시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parkjy@osen.co.kr
[사진] '황금빛 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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