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 이상화, "금보단 최선 다하는 레이스 목표"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8.01.12 14: 51

"이번 경기 기록에 만족한다. 선발전 기록보다 나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운동하면서 준비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
이상화는 12일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 99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여자일반부 500m 결승에서 38초 21초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6조 인코스에서 경기에 나선 이상화는 초반 발빠른 스타트로 남예원(서울시청)을 제쳤다. 가속도를 붙인 이상화는 여유롭게 38초 21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대회 최고 기록은 이상화가 세운 38초 10이다.

이상화는 경기 후 인터뷰서 "이번 경기 기록에 만족한다. 선발전 기록보다 나쁠까봐 걱정했는데, 괜찮았다. 운동하면서 준비한 결과가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이상화에게 통산 네 번째 올림픽(토리노, 밴쿠버, 소치)이 된다. 그는 "네 번째 올림픽이다보니 상대적으로 여유롭다. 후회없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상화는 "처음 토리노는 아무 것도 모르는 고등학생이었다. 밴쿠버 때는 금메달은 생각도 안했다. 소치 때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다. 마지막인 이번에도 금을 목표로 하고 싶지만 후회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레이스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이상화는 인코스에서 경기에 임했다. 그는 "월드컵 때 아웃코스에서만 경기하다보니 인코스가 어색했다. 나도 모르게 아웃코스에 서기도 했다"며 "올림픽에서는 인이건 아웃이건 실수하지 않고 성실하게 레이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대회는 국제 대회보다 인코스가 편하다. 오랜만이라 직선 코스서 속도 올리는 연습을 하고 마지막 코너에서도 반격하는 연습을 했다. 예상보다 더 빠른 기록이 나와서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이상화는 이번 올림픽이 마지막이라고 말하며 라이벌 고다이라 나오(일본)과 맞대결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은 워낙 못해서 월드컵 내 경기도 다시 안 봤다. 이번 시즌은 다시 보는데 고다이라가 매번 앞서더라. 둘의 경기 방식을 보면서 좀만 더 보완하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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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태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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