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자신한다"...'리턴' 고현정X이진욱, 역대급 장르물 탄생하나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1.15 15: 40

  
'리턴' 고현정이 새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는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주동민 PD를 비롯해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한은정, 정은채, 윤종훈, 오대환 등이 참석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과 함께 4명의 상류층이 살인 용의자로 떠오르고,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강력1팀 독고영 형사와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2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고현정 극 중 고졸 출신의 스타 변호사 최자혜를 맡았다.
고현정은 "판사에서 기득권의 권력을 느끼고 변호사가 되는 캐릭터인데, 힘들겠다 느꼈다. 그래도 충분히 해볼만한 역할이지 않나 생각했다. 감독님께서 제의를 조심히 해주셨고, 흔쾌히 출연한다고 했다. 추운 겨울인데 열정적으로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 한다고 했다"며 출연 이유를 공개했다.
이어 신인 작가와 작업하는 것에 대해 고현정은 "대본을 읽거나 했을 땐 신인 작가분의 대본이라든가, 그 느낌은 전혀 못 받았다. 어떤 작품을 제의를 받거나 대본을 볼 때, 예전에 뭐를 썼는지, 어떤 작품을 했는지 다 읽고 난 후에 궁금해한다. 16부작이 장편은 아닌데, 어떻게 보면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신인 작가이기 때문에 한 줄, 한 줄 열정적이지 않을까 싶었다. 신인 작가라는 느낌은 글에서도 전혀 못 느꼈다"고 밝혔다.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2년 만에 복귀하는 이진욱은 강력1팀 독고영 형사를 연기한다. 그는 "오랫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되고, 열심히 해야겠다 싶다. 한편으론 마음 편해지기도 한다. 그래서 캐릭터와 배우들의 조화만 생각하려고 한다. 그런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는 현장은 처음인 것 같다. 이 느낌 그대로 끝까지 촬영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단단히 했다. 
또,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 등은 IT업계-사학계-재계-의료계 등 대한민국 상류층의 각 부문을 대표하는 '재벌 2세 그룹'이자, '리턴'의 용의자 군단으로 등장한다. 이 외에도 한은정은 와인바를 운영하다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재벌 3세 내연녀 염미정, 정은채는 박기웅의 아내이자 장롱 면허 변호사 금나라, 오대환은 정형외과 의사 캐릭터를 각각 맡았다.
봉태규는 "대본을 처음 받고 거절하려고 했다. 내가 어떤 걸 보여줄 수 있을까 고민이 되더라. 그런데 미팅을 두 번 하고, '내가 하면 보는 분들이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 지금은 이 작품을 하길 잘했다고 생각한다. 미니시리즈는 11년 만에 출연하는데, 이렇게 즐겁게만 촬영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행복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가는 게 너무 아쉽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한은정은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는 장면이 있었는데 기분이 묘했다. 드라마라는 게 처음부터 찍는게 아니라서, 죽는 시체 역할부터 시작했다. 만나자마자 여행 가방 안에 들어가서 연기를 하려니까 감정이 살짝 이상했다. 박기웅한테 목이 졸리고, 신성록한테 패대기쳐지는 등 여러 장면이 있었는데, 그냥 즐겁게 촬영하려고 했다"며 웃었다.
요즘 TV에 법정 드라마, 스릴러 드라마 등 장르물이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턴'도 '피고인' '이판사판' 등과 비슷한 설정이 담겨 있다. "시청자들이 피로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질문에 고현정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고현정은 "그런 장르물이 굉장히 많고,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많다. 사실 우리 입장에서는 예전처럼 '시청률만 신경쓰기 보단, 드라마를 성의 있게 만들어야 한다'라는 더 좋은 쪽으로 집중이 되는 것 같다. 그리고 대본에 글씨로 나와 있는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들이 늘 했던 연기로 풀지 않더라. 가끔씩 모니터를 보고, 예고편을 보는데, 긴장이 될 정도로 다양한 분석을 하고 있더라.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라서 다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체적인 내용이 배분되는 것도 상투적이지 않다. 장르물에서는 사건의 다른 면도 필수적으로 찍어야 한다. 그것들을 편집하거나 찍는 과정이 남다르다고 생각한다. 플래시백 타이밍 조차도 감독님이 센스있게 집어넣는 것 같다. 나도 그런 화면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 아마 신선한 이야기 전개와 스토리 구성을 보실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자신한다"고 말했다.
SBS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히는 '리턴'. 작품의 중심에서 스토리를 이끄는 고현정은 "현장에 자주 부르는 걸 원래 안 좋아하는데, 이 작품은 현장에 나오면 에너지가 지루한 사람들이 없다. 계속 얘기를 걸고 싶다. 후배들이 싫어도 다 들어주더라.(웃음) 드라마 자체가 장르물이고, 조금 어두운 범죄 관련된 스릴러인데, 현장 분위기는 과잉되지 않았다. 연기하기 딱 좋은 현장이다. 이대로 간다면 좋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편, '리턴'은 '이판사판' 후속작으로 오는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hsjssu@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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