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골든슬럼버' 잘생김 버린 강동원의 도주극, '1987' 인기 굳힐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8.01.17 12: 05

 ‘골든 슬럼버’(감독 노동석·배급 CJ엔터테인먼트)가 현재 한국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힌 ‘1987’(감독 장준환·배급 CJ엔터테인먼트)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17일 오전 서울 CGV압구정에서 영화 ‘골든 슬럼버’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돼 연출을 맡은 노동석 감독과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등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동명의 일본 소설을 영화화한 ‘골든 슬럼버’는 광화문에서 벌어진 대통령 후보 암살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된 한 남자의 도주를 그린 영화다. 강동원, 김의성,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의 조합으로 예비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여기에 윤계상이 강동원의 친구로 특별출연해 기대를 높인다.

강동원은 “7년 전에 원작소설을 보고 영화로 만들면 재미있겠다 싶어서 영화 제작사에 제안을 했다. 제가 특별히 한 건 없지만 중간중간 시나리오를 보며 기다렸다”고 영화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택배기사 건우 역을 맡은 그는 “착한 택배기사 역할을 위해 일부러 살을 찌웠다. 요즘엔 새 작품을 찍으면서 다시 빼고 있다”며 “‘마스터’ 땐 누군가를 쫓았다면 이번엔 여러 명에게 쫓기며 많이 달려서 정말 힘들었다”고 캐릭터를 소화한 과정을 전해 관심을 높였다.
안방극장과 스크린에서 존재감을 드러내온 김성균은 컴퓨터 수리공이 된 평범한 가장 금철 역을 맡았다.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묵묵히 견디는 다정다감한 아빠이자, 건우(강동원 분)에게 의리 있는 친구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김성균은 이날 “강동원, 김대명과 동갑내기 친구다. 사실 동갑인 배우들과 극중 친구 역할까지 맡기 쉽지 않은 일인데 이번에 성사됐다”며 “강동원씨와 눈이 2개라는 점과 감정, 정서가 닮은 거 같다”고 농담을 건네 웃음을 안겼다.
변화무쌍한 매력을 선보인 김대명은 이번에 이혼전문변호사 동규로 분해 극의 활기를 더한다. 지방대 출신의 핸디캡을 극복하고 이혼전문변호사가 된 동규를 연기한 그는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를 완성해 오랜 친구를 보는 듯한 친근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한다.
사건의 시작이 되는 대통령 후보 암살 장면은 한국영화 최초로 서울 광화문 세종로 로케이션으로 촬영됐다.
광화문 세종로 폭탄 테러 촬영에 대해 노 감독은 “처음엔 (광화문 촬영이)어려울 거란 생각이 들어 걱정했는데 스태프가 협조를 잘 해줘서 다행히 성사됐다”며 “한국 영화 최초로 광화문에서 촬영을 하게 됐지만 단 4시간 밖에 없었다. 그런 와중에도 스태프가 정확한 그림을 공유한 채 작업해 오차 없이 현장에서 진행될 수 있었다. 이에 생생하고 살아있는 결과물을 얻었다”고 시퀸스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purplish@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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