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빵상활 종영①] "슬기로운 해피엔딩"..신원호가 신원호를 넘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1.19 06: 49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슬기롭게 마무리됐다.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던 캐릭터 대부분이 해피엔딩을 맞이한 것. 이러한 웰메이드 드라마를 탄생시킨 신원호 PD와 제작진(이하 신원호 사단) 또한 시청률, 화제성, 작품성을 모두 잡아내는 쾌거를 이뤘다는 평이다.
지난 18일 밤 9시10분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극본기획 이우정/ 극본 정보훈/ 연출 신원호) 마지막회에서는 원수 염반장(주석태 분)을 응징하고 야구선수로 복귀해 한국시리즈 등판에 성공하는 김제혁(박해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염반장은 김제혁에게 돈을 뜯어내기 위해 그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법자(김성철 분)도 모자라 장기수(최무성 분), 유대위(정해인 분), 똘마니(안창환 분) 등을 차례로 건드린 것. 분노한 김제혁은 염반장을 따로 만나 일을 해결하려고 했다.

하지만 염반장은 앞서 요구한 3억 외에도 김제혁의 여동생인 제희(임화영 분)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결국 김제혁은 야구를 포기할 결심을 하고 염반장을 치려고 했지만 이때 소각장에 남아있던 무기수가 나타나 염반장을 대신 응징해줬다.
김제혁은 염반장과의 대화를 녹음해 놓은 파일을 활용해 그를 응징했고, 남은 2개월을 무사히 보낸 뒤 출소해 연인 지호(정수정 분)를 만났다. 김제혁 외에도 법자, 장기수가 무사히 출소했으며 유대위는 재심에 성공해 살인 누명을 벗게 됐다.
그리고 방송 말미, 김제혁이 한국시리즈 마무리 투수로 등판하는 모습이 그려지면서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완벽한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교도소의 하루는 여전히 그대로 흘러가고 있었지만 말이다.
지난 2개월 동안 감옥에 사는 사람들의 인생 이야기를 담아내 호평을 받은 '슬기로운 감빵생활'.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역인 신원호 사단의 차기작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주목을 받았던 이 작품은 생소한 소재와 무명 배우 캐스팅이라는 도전 속에서도 큰 성공을 이뤄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은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던 범죄 미화를 아무도 예상치 못한 반전 장치로 제거해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4.6%(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가구 전국기준)로 시작한 시청률 또한 지난 13회부터 10%대를 넘기며 마지막회까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응답하라' 시리즈로 tvN 드라마국에서 독보적 입지를 다져놓은 신원호 PD가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다시 한 번 자신의 한계를 넘어버린 것. 이에 '슬기로운 감빵생활'을 슬기롭게 마무리한 신원호 사단이 다음엔 과연 어떤 작품을 들고 올지 벌써부터 많은 이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슬기로운 감빵생활' 방송화면 캡처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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