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콩두에 패한 KSV, 왜 '앰비션'을 기용하지 않았을까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1.27 20: 11

2015시즌 이후 가장 성장한 팀을 지목한다면 KSV와 킹존을 꼽을 수 있다. 2015시즌 승강전 문턱을 들락거렸던 팀 중 한 팀은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다른 한 팀은 롤드컵 보다 어렵다는 롤챔스 우승으로 강호로서 입지를 다졌다. 
지난해 롤드컵 우승 이후 순항을 거듭했던 KSV가 연승 행진의 마침표를 찍었다. 4연승을 노리던 KSV는 2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콩두와 1라운드 2주차 경기서 0-2로 패배하면서 연승 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이날 KSV의 정글 선발 출전은 지난 아프리카전서 활약했던 '하루' 강민승이었다. 그러나 강민승은 1세트 최우범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하지는 못했다. 콩두가 1세트를 돌진 조합으로 31분만에 16-2 완승을 거뒀다. MVP는 1킬 1데스 14어시스트로 활약한 정글러 '레이즈' 오지환이 선정됐다. 쉬바나를 잡은 '하루' 강민승은 1킬 4데스 1어시스트로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2세트에서 '하루' 강민승은 초반 4버프 콘트롤을 통해 스노우볼을 굴렸지만 아쉽게도 팀 승리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다. 결국 KSV가 0-2로 패하면서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경기 종료 후 LOL 커뮤니티에는 최우범 감독을 힐난하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왜 1세트 완패 후 정글 교체를 하지 않았느냐'는 내용이 주를 이루었다. 지난 시즌까지 부진한 포지션을 바로 교체하는 최우범 감독의 성향을 고려하면 사실 '앰비션' 강찬용의 투입을 예상할 수 밖에 없었다. 
'앰비션' 강찬용은 현재의 KSV를 만든 주역 중 한 선수다. 2016시즌 팀에 합류하면서 KSV의 전체적인 수준을 끌어올렸다. 강찬용 가세 이후 KSV는 운영을 통한 경기를 펼칠 수 있게 됐다. 다른 선수들도 강찬용의 합류 이후 기량이 급성장하면서 2016 롤드컵 준우승, 2017 롤드컵 우승까지 발전을 거듭했다. 
그러나 교체 투입은 없었다. 아니 투입할 수 없었다. 바꾸고 싶어도 출전시킬 수 없는 상황이 그 이유였다. 경기 하루 전인 26일 '앰비션' 강찬용이 급성 장염에 걸리면서 '앰비션' 강찬용 카드는 사용할 수 없게 됐다. 
KSV 관계자는 "강찬용 선수가 전날 급성 장염에 걸리면서 응급실까지 갔다왔다. 치료를 받고 복귀했지만 좀처럼 컨디션이 회복되지 않았다. 무리하게 경기장에 오는 것 보다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해 경기장에 오지 않았다"며 강찬용이 출전하지 못한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