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리메이크 열풍이다. 이전에도 외국 작품을 리메이크한다거나 웹툰을 드라마화하는 경우가 꽤 많았지만, 2018년에는 쏟아진다 싶을 정도다. 현재 방송중인 이보영 주연의 '마더'를 시작으로 OCN에서는 연달아 영국 드라마를 리메이크한다. 또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도 연달아 제작이 될 예정이며, 과거 인기리에 방영됐던 '발리에서 생긴 일'까지 리메이크를 확정지어 큰 화제를 모았다.
#. 이보영 tvN '마더'
2010년 일본 NTV에서 방송된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고 있는 '마더'는 평생을 홀로 외롭게 살아와 누구보다 차가운 사람이 된 여인 수진(이보영 분)이 학대 받는 아이를 만나 진짜 엄마와 딸이 되어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보영, 이혜영, 고성희, 이재윤 등이 출연하며 혜나 역은 허율이 연기하고 있다. 작품성을 인정정받으며 큰 사랑을 받았던 원작과의 비교를 피해갈 수 없긴 하나 '마더'는 이보영 이혜영 등의 탄탄한 연기력과 아동 학대라는 충격 소재를 바탕으로 진정성 넘치는 드라마를 완성해가고 있다.
#. 한가인 OCN '미스트리스'
'미스트리스'는 2008년 방송된 영국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오는 4월 OCN을 통애 방송된다. 30대에 접어든 대학시절 친구들이 다시 만나 겪는 사랑과 우정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로, 한가인이 MBC '해를 품은 달' 이후 6년만에 드라마 복귀를 하게 돼 큰 화제를 모았다. 파격적인 설정이 있는 원작 드라마를 얼마나 한국적 정서에 맞게 각색을 할 지가 관전 포인트로 손꼽히고 있다.
#. 장동건 박형식 KBS '슈츠'
미국 동명 드라마를 원작으로 하는 '슈츠'는 모든 것을 다 가진 최고 변호사와 천재적 기억력만 가진 가짜 신입 변호사가 대한민국 최고 로펌에서 펼치는 법률이야기를 담는다. 원작은 남자 주인공 간의 브로맨스에 힘입어 시즌 7까지 방영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KBS에서 방영될 한국판 슈츠'는 장동건이 대한민국 최고 로펌의 전설적인 변호사 최경서 역을, 박형식은 괴물같은 기억력을 탑재한 신입 변호사 고연우 역을 맡는다.
#. 김유정 JTBC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
김유정 안효섭 송재림 등이 출연을 확정지은 '일단 뜨겁게 청소하라'는 청결보다 생존이 먼저인 열정 만렙 취준생 길오솔(김유정 분)과 청결이 목숨보다 중요한 꽃미남 청소업체 CEO 장선결(안효섭 분)이 만나 펼치는 완전무결 로맨스 드라마. 동명의 웹툰이 원작이다. 웹툰이 워낙 인기가 있고, 출연 배우들의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과 연기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월 방송 예정이다.
#. 정경호 OCN '라이프 온 마스'
OCN에서 방송될 '라이프 온 마스'는 비밀의 열쇠를 쫓는 미래에서 온 형사와 그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드라마로, 영국 BBC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다. 미국에서도 2008년부터 1년간 리메이크해 큰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경호가 과학수사대 팀장 한태주를 연기한다.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봐왔던 타임슬립 소재와 형사들이 등장하는 장르물이라는 점 역시 기대 포인트다.
#. 박서준 물망 '김비서가 왜 그럴까'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정윤경 작가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현재 웹툰으로도 큰 사랑을 얻고 있다. 재력, 얼굴, 수완, 집안 등 모든 것을 다 갖춘 완벽한 남자이지만 성격만은 까칠한 재벌2세 이영준과 그를 지난 9년간 보좌해왔던 수행비서 김미소의 이야기를 그린다. 박서준이 이영준 역 물망에 올라있다. 까칠하지만 사랑에 빠지면 한없이 다정한 남자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아왔던 박서준이 다시 한번 이 작품을 통해 안방을 강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발리에서 생긴 일'
2004년 방영된 소지섭 조인성 하지원 주연의 '발리에서 생긴 일'이 무려 14년만에 리메이크된다. 제작사 측은 최근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해 큰 관심을 모았다. '발리에서 생긴 일'은 돈만이 유일한 가치로 남은 세상 속에서 진정 우리가 찾아야 할 가치는 무엇인지 네 젊은이들의 인생을 통해 짚어보는 드라마로, 방영 당시 파격 전개와 충격 엔딩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여전히 '명작' 혹은 '문제작'으로 평가받으며 회자되고 있어 이번 리메이크 제작이 더욱 뜨거운 감자로 거론될 전망이다. /parkj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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