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오슝 리포트] “일본보다 좋다” 조원우 감독, 훈련장 상태 만족감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8.02.02 17: 45

“일본보다 좋은 편인 것 같다.”
처음으로 대만에서 1군 스프링캠프를 실시하는 롯데 자이언츠.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지만, 일단 스프링캠프의 최우선 순위의 훈련장 상태에 대해서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롯데는 지난달 30일과 31일, 1진과 2진으로 나누어 스프링캠프지인 대만 가오슝에 입성했다. 선수단은 여독을 푼 뒤 지난 1일부터 본격적으로 선수단이 모두 모여 본격적인 훈련을 실시했다.

롯데가 훈련을 진행하는 곳은 가오슝 외곽에 위치한 국경칭푸야구장. 이미 롯데는 이 곳에서 2군 스프링캠프를 치른 바 있다. 롯데가 1군 스프링캠프를 이곳에서 치르게 된 것도 이미 2군 스프링캠프에서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 그동안 1차 캠프를 차린 미국 애리조나 주 피오리아에 위치한 시애틀 매리너스 훈련장을 사용한 롯데였지만, 시간적인 여유와 시차 적응 등의 여러 애로사항이 생기면서 전격적으로 대만에 1차 캠프를 차렸다.
캠프를 떠나기 전, 내야수 문규현은 “처음 가보는 곳이어서, 2군 캠프를 갔다 온 선수들에게 물어보니, 호불호가 갈리는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스프링캠프의 최우선 조건인 야구장 환경에서는 합격점을 받은 듯하다.
2일 국경칭푸야구장에서 만난 조원우 감독은 “우려도 있었지만, 경기장 상태가 괜찮다. 내야 그라운드도 단단하다. 일본보다 좋은 편인 것 같다”는 말로 훈련장 상태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미국 캠프처럼 여러 개의 구장을 동시에 활용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2개의 정규 규격을 가진 야구장에서 동시에 훈련을 실시해 훈련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경기장도 2개고 불펜 피칭 장, 그리고 따로 배팅 훈련을 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숙소와 야구장이 모두 시내가 아닌 외곽에 위치한 점도 사령탑 입장에서는 만족할 만한 요소. 조 감독은 "관리자 입장에서는 훈련하기 최적의 조건이 아닌가 싶다"며 웃었다.
다만, 모든 부분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그는 “외야 그라운드가 고르지 못한 점은 아쉽다”며 만족감 속에서도 아쉬움을 내비치기도 했다. 
기후 역시 20도 안팎의 온화한 기후를 보이면서 최적의 훈련 여건을 만들어주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전날(1일)에는 비도 와서 다소 쌀살한 날씨였지만 오늘(2일)은 훈련하기 정말 좋은 날씨인 것 같다”고 말하며 훈련 여건과 기후에 대해서 미소를 띠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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