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머리 감독, "언어가 달라 훈련에 어려움 있었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04 20: 58

"언어가 다르기 때문에 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새러 머리 감독이 이끄는 남북 단일팀은 4일 인천 선학링크에서 세계 랭킹 5위의 스웨덴과 평가전을 펼쳤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을 앞두고 가진 첫 번째 평가전서 한국은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지만 전력차를 극복하지 못하며 1-3(1-3 0-0 0-0)으로 패했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펼친 유일한 평가전서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남북 단일팀은 의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남북 단일팀은 경기 후 미디어 데이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머리이 감독과 북한의 박철호 감독 그리고 한국의 박종아와 북한의 정수현이 참석했다.

머리 감독은 "북한 선수들과 함께 일주일 정도 훈련을 했다. 북한 선수들도 우리의 연습을 긍정적으로 펼쳤고 좋은 결과를 얻었다. 지난  연습 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선수들과 같은 숙소를 쓰지 못하는 것은 분명 안타깝다. 빠르게 전술적인 부분을 흡수하려면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한다"면서 "하지만 선수들 모두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머리 감독은 "그동안 함께 생활했던 선수들과 올림픽에 나설 수 없다는 것은 아쉽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최선을 다한다면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상황이 안타까운 것이 사실이다. 우리가 컨트롤 할 수 없는 부분도 많았다. 우리의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은 아니었다. 강팀과 경기서 승리할 수 없다고 생각했지만 우리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북한 선수들의 배우려는 의지가 강하다. 많은 질문을 하고 선수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북한의 언어가 조금 달랐기 때문에 3가지 언어로 대답하는 것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경기에 나선 4명의 북한 선수의 능력에 대해 묻자 "북한 선수들이 잘했다. 국내에서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를 하며 부담이 컸을 것"이라면서 "열흘 정도 남은 상황에서 훈련을 펼치고 있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머리 감독은 "정수현은 터프하고 빠른 스피드를 갖고 있다. 언어가 달랐지만 빠르게 적응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열심히 한다면 2조로 출전 시킬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황충금이 나서지 않았던 상황에 대해서는 "선수 기용의 경우 수비진은 7명을 기용하고 있다. 오늘은 8명을 출전시킬 생각이었다. 그러나 경기력이 좋지 않아 4조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았다"고 대답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