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입장] 키디비 측 "블랙넛 추가 범죄사실 발견, 수사 중"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05 10: 52

래퍼 키디비 측이 성적인 가사로 물의를 일으킨 래퍼 블랙넛의 추가 범죄사실이 발견돼 수사 중이라 밝혔다.
키디비 대리인 법무법인 다지원의 김지윤 변호사는 5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노래발매 범죄 이외에도, 블랙넛의 키디비를 향한 추가적인 범죄사실이 발견되어 수사 중에 있으며, 관련 자료를 준비 중"이라 밝혔다. 
앞서 키디비의 법률대리인 측은 블랙넛의 앨범발매행위 등을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통신매체이용음란)위반, 예비적으로 정보통신망법위반 등으로 고소했다. 

이와 관련, 방배경찰서는 여러 증거자료들을 수집하여 성폭법(통신매체이용음란죄)의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하였다. 이후 검찰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블랙넛을 정식기소했으나 성폭법(통신매체이용음란죄)과 정보통신망법위반은 불기소처분 하였고, 단순 모욕혐의를 적용했다. 
김지윤 변호사는 "전례 없는 범행에 대해, 엄중한 수사와 정식기소를 통해 피해자의 피해회복 가능성이 생긴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심각한 성폭력인데도, 성폭법(통신매체이용음란죄) 등이 불기소 된 것은 유감이다"고 밝혔다. 
이어 "블랙넛의 범행이 새로운 유형의 성범죄라서 법을 적용하기 어려웠을 수 있겠지만, 분명 ‘성폭력범죄의처벌등에관한특례법’에 규정된 내용으로 처벌이 가능한 행위가, 단순 모욕으로 기소되어 안타깝다. 피해자의 온전한 피해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고소로 인해 키디비가 힙합의 디스문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에는 법정대리인 측은“우리는 힙합 디스문화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사각 링에서 복싱을 하는 선수들에게 폭행죄가 인정되지 않듯이 블랙넛의 행위가 디스문화의 범주에 속하는 행동이라면 우리도 고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블랙넛의 행위들은 디스의 범주를 넘어선 것이고 단지 피해자를 일방적으로 성추행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 "피해자가 방송에 출연해서까지 자제해달라고 부탁했음에도 블랙넛은 연거푸 키디비를 성추행하는 노래를 발매하였으며 지금도 그 노래들은 음원사이트에서 공유되고 있다. 이러한 성추행 노래가 무슨 힙합정신이고 디스문화인가, 뒤에 배경음악만 깔려있을 뿐이지 이것은 중대한 성범죄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키디비 법정대리인 측은 "현재 노래발매 범죄 이외에도, 블랙넛 님의 키디비 님을 향한 추가적인 범죄사실이 발견되어 수사 중에 있으며, 관련 자료를 준비 중"이라 덧붙였다. 
앞서 블랙넛은 수 차례 자신의 노래에 키디비를 언급하며 성희롱 가사를 썼다. '그냥 가볍게 X감, 물론 이번엔 키디비 아냐. 줘도 안 X먹어', '솔직히 난 키디비 사진보고 XX봤지. 물론 보기 전이지 언프리티' 등 '언프리티 랩스타'에 출연한 래퍼 키디비를 조준한 성희롱 성 발언이었다.
이에 키디비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블랙넛이 자신과 가족, 팬들에게 스트레스와 상처를 떠올리는 트라우마 같은 존재라고 말하며 "이제는 물러서지 않고 강경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키디비는 지난해 5월 블랙넛을 ‘성폭력범죄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통신매체이용 음란)과 모욕 범행의 죄목으로 고소했다./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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