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토크몬' 선미, 가슴 아픈 가족사 첫 공개 '눈물'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2.05 23: 33

선미가 가슴 아픈 가정사를 처음으로 털어놨다. 
5일 방송된 tvN '토크몬'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가수 선미, 야구선수 출신 해설위원 이종범, 모모랜드 주이, 배우 전성우, 배우 김광식이 쫄깃한 토크 배틀을 펼쳤다. 
선미는 '내가 연예인이 된 이유'에 대해 토크를 시작했다. 

선미는 "이 이야기를 안하려고 했다"며 "제가 사실 연예인이 되겠다고 결심한 이유가 아빠다. 제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남동생 둘이랑 저랑 아빠랑 이렇게 살았다. 근데 아버지가 편찮으셨다. 계속 안 좋아지셨다. 산소호흡기 차고 집에 계시다가 악화가 돼서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러다보니까 너무 가정형편이 어려우니까 내가 가장인데, 아빠는 움직이지 못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해결이 될까. 선생님들은 저에게 선생님을 시키려고 했는데 선생님이 되려면 10년 이상은 더 공부를 해야하고. 그 상황에 어떻게 돈을 벌겠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래서 연예인이 되야겠다고 생각했다. 어린 제가 생각하기엔 그게 돈을 제일 빨리 벌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했다. 또 그때 한창 보아 선배님이 활동하실 때라 나도 보아 선배님처럼 되야겠다. 그래서 버스 타서 오디션 보고 내려오고 그랬다. 14살 때 JYP오디션에 합격을 해서 연습생이 됐다. 그럼 아빠를 간병할 사람이 없어서 어린 동생들 둘이서 간병을 하고 저는 서울에서 연습생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중학교 1학년때 서울에 연습생으로 올라올 때 남동생은 12살, 10살이었다고. 
선미는 "아버지가 저를 많이 예뻐하셔서 의지하시고 투정을 많이 부리셨다. 항상 답장을 해드렸는데, 연습생 생활만으로도 힘이 들었다. 어린 나이에 감당하기 버거웠다. 근데 어느날 문자가 왔다. '아빠 먼저 간다'고 왔다. 난 또 아빠가 힘들어서 투정부리네 하고 문자에 답을 안했다. 근데 다음날 돌아가셨다"고 털어놨다. 
이어 "데뷔 3개월 전에 돌아가셨다"며 "아버지도 꿈이 가수였다. 상 치르러 내려갔는데 동생들이 상주였다. 아버지가 저한테 쓴 편지가 있었다. 맨 마지막에 '다음 생에도 내 딸로 태어나주라'는 내용이었다"고 말했다. 
선미는 "답장을 못하고 전화를 못받은 게 계속 마음에 남는다"고 전했다. "지금은 동생들과 아버지, 어머니 가족들이 지내고 있어서 말하기 조심스러웠다"고 털어놨다.  
선미의 이야기에 MC들은 모두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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