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이렇게 떠나면 아쉬워요"...갑자기 종영된 예능들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12 10: 00

드라마와 예능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드라마는 약속된 날짜에 종영하고, 시청률이 좋거나 화제성이 높으면 박수받으면서 떠날 수 있다. 그러나 예능의 종영은 갑자기 결정될 때가 많고, 기대 이하의 성적 부진과 연결되기도 한다.
박수칠 때 떠나기 힘든 예능인과 프로그램들. 그래서 더욱 아쉬움을 남겼던 예능을 모아봤다.

◆ '놀러와'(2004년 5월8일 ~ 2012년 12월 24일)
유재석, 김원희 콤비가 8년을 이끈 MBC '놀러와'는 지난 2012년 연말 종영됐다. 당시 MBC를 대표했던 예능 중 하나로, 장수 프로그램이었으나 특별한 멘트없이 급하게 종영돼 많은 팬이 불만을 드러냈다. 그해 연말 'MBC 연예대상'에서 PD상을 받은 유재석은 수상소감 대신 '놀러와' 종영 인사를 했다. 이를 지켜본 오랜 패널 김나영은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 '택시' (2007년 9월8일 ~ 2017년 11월1일)
tvN 장수 토크쇼 '택시'도 지난해 11월 1일 방송을 끝으로 조용히 종영됐다. 이 과정에서 종영 소식이 알려지지 않아 뒤늦게 이 사실이 공개됐다. 그동안 MC로는 이영자, 오만석을 비롯해 김구라, 전현무, 김창열, 홍은희 등이 진행을 맡아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분야를 막론한 유명 게스트들이 출연했다. 현재 새 시즌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이다.
◆ '잡스'(2017년 3월2일 ~ 2017년 6월1일)
박명수, 전현무, 노홍철이 MC로 나섰던 JTBC '잡스'는 신개념 직업 토크쇼로, 남들의 돈벌이를 엿보며 직업으로서 매력도를 면밀히 파헤쳐보는 프로그램이다. 의사, 국회의원, 연예인 매니저, 성우, 웹툰 작가 등이 출연해 다양한 토크를 나눴다. 그러나 마지막 방송에서 MC들의 종영 인사는 따로 없었고, 자막으로만 종영 사실을 알렸다. 이후 박명수는 라디오에서 "없어져서 안타깝다. (종영 얘기를 하니 감정이) 확 올라온다"며 아쉬움을 털어놨다.
◆ '웃찾사'(2003년 4월20일 ~ 2017년 5월31일)
SBS의 대표적인 공개 코미디 '웃찾사'는 2003년 4월 첫 방송을 시작했다. 2010년 한 차례 폐지됐다가 부활했지만, 결국 지난해 5월 '웃찾사-레전드매치' 왕중왕전을 끝으로 종영했다. 다행히 개그맨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할 기회는 주어졌다. 그러나 "일주일 전 갑자기 종영 통보를 받았다" "폐지하면 안 된다" 등 개그맨들이 한마음으로 반대해 논란이 됐다. 이에 SBS 측은 "새로운 포맷을 기획 중이고, 시즌 종영일 뿐 폐지가 아니다"며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 '코미디의 길'(2014년 5월11일 ~ 2014년 9월28일)
또 다른 공개 코미디 '코미디의 길'도 방송 4개월 만에 종영했다. 이후 MBC 측은 4년째 코미디 프로그램을 제작하지 않고 있다. 최근 몇 년 간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인기가 부진하면서, 현재는 KBS2 '개그콘서트'만 남아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 SBS, MBC, tvN, JTBC 홈페이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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