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JTBC 그리고 채널A·TV조선·MBN이 변한다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08 08: 57

종합편성채널 방송사 사이에서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전에는 중장년층 시청자들에게 집중했던 이들 방송사들이 몸을 틀어 젊은 시청자들과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중 가장 먼저 변화한 건 JTBC였다. JTBC는 타 종편 방송사보다 빨리 젊은층을 공략한 프로그램들을 선보이면서 자리 잡았다. 뉴스를 비롯해 예능, 드라마까지 신선한 시도와 톱스타들을 섭외하면서 지상파를 압도하는 성적을 내놓았다.
최근에는 ‘효리네 민박2’와 금토드라마 ‘미스티’가 폭발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JTBC 예능, 드라마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고 있다.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JTBC가 독보적으로 앞서 나갔는데 요즘 타 종편 방송사들의 활약도 대단하다. 특히 채널A는 ‘나만 믿고 따라와, 도시어부’(이하 도시어부)가 대박이 터지면서 젊은 시청자들의 끌어 모았다. 개국 후 교양프로그램으로 주목받던 채널A가 예능프로그램으로 화제가 된 건 이번이 처음.
‘도시어부’는 이덕화, 이경규, 마이크로닷이 낚시하는 예능인데, ‘지루하다’는 편견이 있는 낚시를 예능적으로 쉽게 풀어내면서 낚시에 관심이 없던 시청자들도 이 프로그램에 호응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시청자들이 ‘도시어부’를 찾아본다는 것이 놀라운 점이다. 채널A는 중장년 시청자층과 가까웠는데 이제는 그렇지 않다는 것. 이에 ‘도시어부’는 5% 이상의 시청률 기록을 내며 목요일 예능의 강자로 거듭났다.
TV조선 또한 마찬가지로 변화하고 있다. TV조선은 젊은 시청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시트콤의 대가’ 김병욱 감독과 손잡고 시트콤 ‘너의 등짝에 스매싱’을 편성해 방송하고 있다. 이 시트콤에는 박영규, 박해미, 권오중 등 김병욱 사단이 대거 출연, 김병욱 감독 특유의 웃픈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TV조선은 3년여 만에 드라마를 선보인다. ‘대군-사랑을 그리다’에는 윤시윤, 진세연, 주상욱 등의 배우들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 드라마는 사극인데 중장년층 뿐 아니라 세 배우 모두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어 기대해볼 만하다.
MBN도 최근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비행소녀’를 시작으로 여러 예능을 론칭하고 있고 시트콤도 방영 중이다. 젊은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 ‘현실남녀’는 소녀시대의 써니, 청하, 양세형, FT아일랜드의 최종훈 등 ‘핫’한 20대 연예인들을 섭외했고 대형마트 쇼핑 노하우 등을 전하는 ‘카트쇼’도 인기다.
3년 만에 시트콤도 제작했다. ‘연남동539’는 이종혁, 오윤아, 이문식, 브라이언, 고나은 등 탄탄한 라인업을 완성해 일주일에 한 번 방영하고 있다. 시청률이 높지는 않지만 동시간대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JTBC ‘한끼줍쇼’ 사이에서 1% 중반대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존처럼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중장년층에만 집중하던 자세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는 종편. 종편을 멀리하기만 하던 시청자들이 능동적으로 찾아서 보려고 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채널A, TV조선, MBN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