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페이커 만점 활약' SK텔레콤, bbq 꺾고 악몽의 5연패 탈출(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07 20: 18

'페이커' 이상혁이 다시 캐리 본능을 발동했다. 신예들을 대거 기용하는 승부수를 띄운 SK텔레콤이 위기의 순간 이상혁의 만점 활약에 힘입어 악몽의 5연패에서 탈출했다. 
SK텔레콤은 7일 오후 서울 상암  e스포츠 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2018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bbq와 1라운드 4주차 경기서 2-1 승리를 거뒀다. '페이커' 이상혁이 탈리야 아지르로 중심을 잡았다. 마지막 순간 카사딘으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날 승리로 SK텔레콤은 지난 1월 20일 진에어전 부터 이어진 5연패의 늪에서 드디어 빠졌나왔다. 시즌 성적은 2승 5패 득실 -5 가 됐다. 3연패를 당한 bbq는 시즌 5패(2승)째를 당했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의 활약이 돋보인 경기였다. 이상혁은 무결점 경기력으로 팀의 확실한 중심을 잡아줬다. 1세트 탈리야로 4킬 노데스 4어시스트, 2세트 아지르로 3억제기를 연달아 깬 bbq 맹공에서 팀의 버팀목이 됐다. 밀리던 3세트에서는 카사딘으로 수렁에 빠진 팀을 건져냈다. 
창단 첫 5연패로 벼랑 끝에 SK텔레콤은 시작부터 초강수를 구사했다. '트할' 박권혁 '블라썸' 박밤찬 등 신예들을 탑과 정글러로 선발 출전시키는 승부수를 띄웠다. SK텔레콤은 '블라썸' 박범찬이 1세트 퍼스트블러드에 개입하면서 기분 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오브젝트 앞 교전에서도 크게 이득을 본 SK텔레콤은 4-0 으로 격차를 확 벌리면서 스노우볼을 굴렸다. bbq가 '크레이지' 김재희의 솔로킬로 첫 득점에 성공했지만 좀처럼 원하는 전투 상황을 만들지 못했다. 
'블라썸' 박범찬의 기지로 bbq의 쌍둥이 포탑을 모두 깬 SK텔레콤은 36분 bbq의 본진을 가볍게 정리하면서 오랜만의 승전보를 울렸다. 
2세트는 74분간의 접전이었다. 코르키-이즈리얼 투 원딜에 나르-잭스-브라움 등 단단한 챔피언으로 조합을 꾸린 bbq가 초반부터 강하게 압박했다. SK텔레콤은 아지르-시비르로 bbq의 공세를 걷어냈다. 
팽팽한 대치전은 33분 bbq가 세번째 드래곤을 사냥한 이후 SK텔레콤이 쫓아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 bbq가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한숨을 돌리는듯 했지만 SK텔레콤은 탑에서 2킬을 추가했고, 상대 블루 앞에서 '이그나'의 브라움을 쓰러뜨렸다. 39분에는 '블라썸' 박범찬이 39분 '템트'의 코르키를 매복으로 암살하면서 bbq에 찬 물을 끼얹었다. 
몰리던 bbq의 반격도 대단했다. 39분 장로드래곤을 한 타의 전리품으로 챙긴 bbq는 바론까지 사냥하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끌려가던 글로벌골드도 두 개의 버프를 바탕으로 bbq가 7000 이상 앞질렀다. 3억제기를 거듭 깨면서 압박을 극대화시켰다. 
53분 SK텔레콤이 3억제기가 나간 상황서 한 타를 승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분위기를 탄 SK텔레콤은 56분 바론 버프를 가로채면서 또 뒤집기에 성공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SK텔레콤은 bbq의 중앙 내각 포탑까지 진격하는데 성공했다. 
전열을 정비한 bbq가 다시 3억제기를 깨고 바론을 사냥했지만 SK텔레콤도 더 흔들리지 않았다. '뱅' 배준식의 시비르를 중심으로 넥서스를 보호하면서 기회를 엿봤다. 거듭된 공방전 속에서 bbq가 드디어 SK텔레콤의 쌍둥이 포탑 중 남은 하나를 깼다. 결국 넥서스까지 공략하면서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bbq가 3세트 시작부터 '블라썸' 박범찬의 자르반4세를 연속으로 제압하면서 기분좋게 앞서 나갔다. bbq는 여세를 몰아 탑에서도 '트할'을 잡아내면서 포인트를 계속 챙겼다. 
하지만 SK텔레콤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있었다. 이상혁은 봇에서 1킬을 따낸 뒤 미드에서 잘 성장한 '템트'의 아지르를 솎아냈다. 협곡의 전령 공방전에서도 '고스트'의 베인을 지워버리면서 SK텔레콤의 주포 역할을 제대로 보여줬다. 상대의 집중 공세에 1데스를 허용했지만 카사딘의 로밍 능력을 활용해 위기에 빠졌던 '트할'의 갱플랭크를 구해내면서 4킬째를 올렸다. 
SK텔레콤은 이상혁이 고군분투하는 사이 드래곤 오브젝트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화염 드래곤 2스택이었던 SK텔레콤은 28분 네 번째 드래곤 오브젝트인 대지의 용까지 가져갔다. 
30분 한 타에서 3킬을 쓸어담은 SK텔레콤은 단박에 넥서스까지 진격하면서 경기를 끝냈다. / scrapper@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