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롤챔스] "영입은 없다", 정면돌파 선택한 SKT 김정균 감독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8.02.08 09: 58

"연패에 따른 책임은 모두 내가 부족한 탓이다. 하지만 선수들이 문제가 있는 건 아니다. 지금 영입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팀 창단 이후 첫 5연패로 바닥을 친 상황에서도 그는 단호했다. SK텔레콤 김정균 감독은 그간의 과오를 자기에게 돌리면서 선수들에 대한 믿음감을 버리지 않았다. 위기론에 직면한 상황에서도 "부진은 있어도 몰락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던 예전 처럼 김정균식 방법으로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지난 7일 bbq와 경기서 2-1로 승리하면서 악몽의 5연패를 탈출했지만 최근 SK텔레콤의 부진을 둘러싸고 LOL 커뮤니티부터 각종 악성 추측성 글들이 난무했었다. 부진한 탑 정글러를 보강해야 한다는 이야기 부터, 코칭스태프의 지도력 부재에 대한 언급 뿐만 아니라 코치로 뛰고 있는 배성웅 코치의 선수 복귀까지 다양한 생각들로 SK텔레콤을 여론의 도마위에 올라놨었다.

bbq전 승리 이후 스프링 스플릿 2라운드 선수 보강 계획을 묻자 김 감독은 "그럴 필요가 있을까요? 5연패를 살펴보면 아쉽게 진 경기들도 있었어요. 물론 경기력이 안 나온 경기도 있지만요. 선수들의 합이 조금 더 맞는다면 충분히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따라서 전력을 지금 당장 보강할 필요는 없는 거죠."라며 외부의 비판 여론에도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전했다.
SK텔레콤 프론트에서도 "영입은 없다"는 김 감독의 말을 앞서 확인해 준 바 있다.
김정균 감독은 LOL판에서 정말 바닥에서 시작해 특유의 추진력과 결단력으로 화려한 SK텔레콤의 커리어를 만든 입지적인 인물이다. 스타2 LOL 선수 출신이지만 선수 시절에는 빛을 보지 못했던 그는 SK텔레콤 LOL팀 창단 이후 3시간도 안되는 수면시간으로 팀을 정상의 반열로 끌어올렸다.
어쩌면 현재 김 감독의 상황이 코치로 다시 LOL판에 돌아왔을 당시와 비슷할지 모른다. 당시 인기 스트리머로 돈이 아니라 목표를 보고 돌아왔던 그를 일부 팬들은 색안경을 끼고 본적도 있다.
1985년생인 그는 우리나이로 서른 넷. "연애보다 선수들과의 시간이 더 좋다"고 웃는 그에게 현재 최우선 과제는 SK텔레콤이다. 지난 2016년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1라운드 7위로 시작해 그해 롤드컵 우승까지 이끌었던 신념과 철학이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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