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인 올림픽 기록' 고다이라, "아직 수정사항 남았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08 08: 07

이상화(스포츠토토)와 맞대결하는 고다이라 나오(32, 일본)가 비공인 올림픽 기록을 세우고도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고다이라는 지난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벌에서 열린 여자 500m 연습경기에서 37초05를 기록했다. 
이는 4년 전 소치올림픽 때 이상화가 세운 올림픽 기록(37초 28)을 넘어선 것이다. 더구나 지난해 2월 같은 장소에서 2월 평창 동계올림픽 테트스 이벤트를 겸해 치러진 2017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웠던 자신의 트랙 기록도 갈아치운 것이다. 

당시 고다이라는 37초13을 기록, 37초48의 이상화를 누르고 우승을 안았다. 고다이라의 당시 기록은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이면서 일본 신기록이었다. 
비록 이 기록은 연습 레이스였기에 인정되지 않지만 고다이라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일본 언론들도 '이상화를 넘어선 세계신기록' 혹은 '압권의 37초05로 올림픽 기록을 넘었다'며 금메달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정작 고다이라는 담담하다. 8일 데일리뉴스, 스포츠호치, 산케이스포츠 등 일본 매체 따르면 고다이라는 "대단한 기록은 아니다"면서 "아직 수정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총성이 울리면 최선을 다해야 한다. 하지만 경기 중에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면서 "연습 때 기록을 계산하면 타당하지만 아직 그 때 기록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반대로 말하면 지금의 피로한 상태에서 실력대로 타고 있는 것 같다"면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 최고 기록을 낼 수 있으면 된다"며 자신과의 싸움을 강조했다. 
또 500m를 비롯해 1000m와 1500m에도 출전하는 고다이라는 "500m를 목표로 조금씩 페이스를 올리려 한다. 1500m는 경험이 적기 때문에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3개 종목에 맞게 최상의 컨디션을 맞춰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상화는 이날 연습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국 선수 중에는 김민선(의정부시청)이 38초 57을 기록했다. 중국의 장훙도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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