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아이유와 함께 듣는 정승환의 '낮편지'
OSEN 정지원 기자
발행 2018.02.08 08: 42

지난해 가장 롱런한 노래, 아이유의 '밤편지' 사단이 정승환을 위해 뭉쳤다. 작곡가 김제휘가 노래를 만들고 아이유가 가사를 쓴 정승환의 '눈사람'은 '아름다운 발라드'라고 군더더기 없이 설명 가능하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감성적인 가사가 담긴 '눈사람'은 일면 '밤편지'의 느낌을 닮았다. 여기에 정승환의 꾸밈없이 담백한 창법이 귀를 편안하게 한다. 인스턴트 가요 시장에서 솔로 아티스트의 입지는 언제나 위태롭지만, 이들만큼은 예외로 느껴질만큼 노래는 아름답다. 
그러면서도 정통 발라드의 규칙을 따른 모습이 흥미롭다. '발라드 세손'이라는 수식어답게 정승환은 'K팝스타' 출연 당시부터 정통 발라드에 특화된 음색과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눈사람'도 마찬가지다.

'눈사람'은 조용한 시작, 쉬운 멜로디의 후렴구, 3분 이후 막판 브리지에서 터지는 감성까지 정통 발라드의 규칙을 그대로 따랐다. 음원차트 30초 미리듣기에서 승부 가르기 위해 초반에 후렴구를 '때려넣는' 음악과는 완전히 궤를 달리한다. 
'밤편지'의 겨울화, 남자 버전, 정통 발라드화가 바로 '눈사람'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 노래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답고 벅찬 구성을 갖고 있다. 기실 안테나뮤직에서는 이 노래를 '낮편지'라고 일컬은 적도 있다고 하니 이 역시 흥미롭다. 
아이유가 쓰고 정승환이 부른 '눈사람'이 가지는 가사와 멜로디, 보컬과 구성의 힘은 생각 이상으로 크다. 날이 따뜻해지고 또 더워질 때까지 차트에서 이 노래를 볼 수 있지 않을까, 감히 예상한다. /jeewonjeo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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