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실감나는 악역"...연기 인생 터닝포인트 맞은 배우5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8.02.13 16: 09

착하고 정의로운 주인공만 사랑받는 시대는 지났다. 잘 만난 악역 하나, 열 주인공 부럽지 않다. 존재감이 확실한 악역은 주연을 압도하는 존재감을 드러내기도 한다. 
여기, 매력적인 악역 캐릭터를 만나 연기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은 배우들이 있다. 국내 작품 속 악역들이 너무 많은 이유로, 분야를 드라마로 한정해 꼽아봤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정웅인
SBS에서 2013년 6월 첫 방송돼 마지막 회까지 큰 사랑을 받았다. 드라마가 시작할 땐 주연 이보영, 이종석이 주목을 받았지만, 종영 후에는 정웅인도 최대수혜자가 됐다. 살인범 캐릭터 민준국을 맡아 열연했고, '~하면 죽일 거다'라는 유행어도 만들었다. 작품에서는 섬뜩한 캐릭터였으나, '~하면 죽일 거다'가 끊임없이 패러디되면서 인기를 끌었다. 이 드라마를 기점으로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으며, SBS 새 드라마 '스위치'에도 캐스팅됐다.
◆ '별에서 온 그대' 신성록 
'별에서 온 그대'는 해외에서도 엄청난 인기를 얻은 작품으로, 평일 미니시리즈가 시청률 30%(닐슬코리아, 전국기준)에 육박했다. '별그대' 신드롬이 일었을 정도로 화제성이 대단했다. 특히 연극이나 뮤지컬 등 공연 분야에서 활약이 두드러졌던 신성록은 '별그대'를 통해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알렸다. 극 중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재벌 캐릭터를 맡아 등장만 해도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됐다. 신성록의 연기 덕분에 소시오패스라는 단어도 부각됐다. 
◆ '왔다 장보리' 이유리
2014년 MBC에서 방송된 주말드라마로 시청률은 37%를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다. '주연만큼 빛나는 악역'이 아닌 주인공을 뛰어넘는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유리는 극 중 신분을 숨기고 주인공 오연서를 괴롭히는 연민정을 맡아 희대의 악역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드라마가 끝난 뒤, 다양한 광고를 찍었고 작품 러브콜도 쏟아졌다. 이와 함께 그해 'MBC 연기대상'에서 시청자가 선택한 영예의 대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 '김과장' 이준호
KBS2 '김과장'은 2PM 멤버이자 연기돌 이준호를 '배우 이준호'로 발돋움하게 해준 작품이다. 드라마에서 TQ그룹 재무이사 서율로 분해 '안하무인 싸가지' 캐릭터를 실감 나게 연기했다. 때론 표독스런 모습보단 귀여운 악역 연기를 보여주기도 했다.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먹소(먹보 소시오패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쏟아졌다. 이후 JTBC 월화극 '그냥 사랑하는 사이' 남주인공으로 캐스팅돼 활약했다.
◆ '리턴' 봉태규
현재 방송가에서 가장 핫한 드라마로 매회 최고 시청률을 경신 중이다. 최근 방송이 17.4%를 기록했고, 20% 돌파도 바라보고 있다. 봉태규는 단막극을 제외하고 11년 만에 미니시리즈에 출연, 김학범을 연기하고 있다. 악역 김학범은 사학 재벌가 아들이자 대학교수로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 있다. '베테랑' 조태오가 떠오르는 강렬한 악역이다. 방송 초반부터 봉태규에게 인생 캐릭터를 선사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hsjssu@osen.co.kr 
[사진]'너의 목소리가 들려' '김과장' '리턴' 캡처, MBC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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