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천화' 정나온 "양동근, 본능적인 연기 정말 훌륭해"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2.09 11: 49

배우 정나온이 영화 '천화'에서 호흡을 맞춘 양동근의 연기력을 극찬했다. 
정나온은 최근 OSEN과의 만남에서 "극중에서 양동근과 부부같은 느낌이 날 정도의 막역한 친구 사이인 카페 주인으로 출연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양동근이 극중에서 제 머리 냄새를 맡는 등의 설정은 대본에 없었던 것"이라며 "작품 속 인물, 상황들을 굉장히 풍성하게 만드는 능력자"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 테이크마다 다 다른 연기를 선보인다"며 "본능적이면서도 분석적으로 연기하는 배우와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영화 '천화'는 한 치매노인의 인생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이일화 양동근 하용수 정나온 이혜정 등의 배우가 출연했다. 
정나온은 "영화 속 모든 인물들이 카페를 거쳐간다"며 "하용수 선생님이 제 역할을 두고 '천화의 자궁같은 역할'이라고 해주셨다"고 전했다. 
'천화' 촬영의 주무대인 제주도 카페에 대한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연출을 맡은 민병국 감독님이 '천화'의 이야기를 구상하고 시나리오를 썼던 실제 공간이 극중 카페"라며 "영화 속에 등장하는 말, 강아지들도 실제 그 카페에 있는 동물들"이라고 설명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그 카페가 살아있는 이들의 공간인지, 죽은 자들이 함께 하는 공간인지 여러 의견을 내놓고 있다.  
정나온은 "저도 그 공간이 실제 공간인지, 꿈인지, 죽음의 공간인지 규정짓지 않고 연기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동안 우리에게 익숙했던 영화적 문법을 던져버리고 모호하고 익숙하지 않은 것을 경험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한국영화에도 이런 영화가 있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털어놨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에 출연한 정나온은 하반기 영화 '마중'(문숙희 감독)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정나온은 "작품과 함께 매번 성장하고 싶다"며 "좋은 연기로 좋은 영향을 주는 배우고 되고 싶다"고 전했다. /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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