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올림픽' 김규은-감강찬, "평생 잊지 못할 경험"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09 13: 01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피겨스케이팅 페어 김규은-감강찬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팀 이벤트 쇼트프로그램서 꿈을 이뤘다. 김규은-감강찬 조는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피겨 팀 이벤트 페어 쇼트프로그램서 기술점수(TES) 27.70점에 예술점수(PCS) 24.40점을 더해 52.10점을 얻었다.
세계랭킹 46위인 김규은-감강찬 조는 10명의 출전팀 가운데 랭킹이 가장 낮아 첫 번째로 연기를 소화했다. 둘은 멕시코 영화 OST인 'Historia De Un Amor'에 맞춰 꿈의 무대를 마쳤다.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둘의 목소리는 들떠있었다. 김규은은 "떨리기도 했고 응원에 기대가 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감강찬은 "흥분되는 경험이었다. 조금 긴장도 됐지만 즐거웠다"고 했다.
김규은은 "막상 경기에 나가면 즐기려고 한다. 홈 팬들 응원이 신기하기도 했다. 이렇게 응원을 많이 와서 해주실 줄은 몰랐다. 큰 힘이 됐고 벅찼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감강찬은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이다. 다음주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다짐했다.
단체전 출전도 처음이다. 김규은은 "단체전이 처음이라 개인전을 해봐야 알 것 같다. 이 무대에 나온 것 자체가 좋다"고 했다. 감강찬은 "되게 기분이 좋다. 동료들 응원도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김규은은 "베스트 점수가 아니라 아쉽다. 실수가 있었지만 보완하면 개인전은 좋아질 것"이라고 희망을 노래했다. 동료들과 함께 키스앤크라이서 응원한 그는 "기분이 좋았다. 흔치 않은 기회다. 색다른 경험이었고 순간 기억에 남는다. 가족 같은 느낌이 들어 좋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깨 부상을 안고 있는 감강찬은 "100%는 아니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미래를 기약했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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