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준·의진 1위"..'더유닛' 실패돌? 실력으로 이뤄낸 재데뷔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2.11 09: 22

 "'아까운 친구들을 왜 많이 활동시키지 않았냐'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그동안 제대로 빛을 보지 못했던 아이돌 18명이 드디어 제 실력을 인정받았다. 이들은 유닛B, 유닛G로 다시 한 번 꿈을 펼치게 된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KBS 2TV '더유닛'에서는 최종 유닛B와 유닛G 멤버를 가리는 파이널 미션이 펼쳐졌다. 그 결과 유닛B에는 1위 준, 2위 의진, 3위 고호정, 4위 필독, 5위 마르코, 6위 지한솔, 7위 대원, 8위 기중, 9위 찬이 이름을 올렸다.
유닛G에는 1위 의진, 2위 예빈, 3위 앤씨아, 4위 윤조, 5위 이현주, 6위 양지원, 7위 우희, 8위 지엔, 9위 이수지가 합류했다.

이날 순위 발표식은 그야말로 예측불가였다. 대원, 마르코, 찬은 가파른 순위 상승으로 데뷔를 거머쥐는 반전 드라마를 썼다. 윤조, 우희, 양지원, 이수지 등 역시 유닛G에 최종합격하며 감동을 자아냈다.
이로써 '실패한 아이돌'이라 불리던 참가자들은 재데뷔를 이뤄내며 새 출발을 하게 됐다. '더유닛'은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를 내세워온 바. 
컴퓨어 용어인 리부팅은 컴퓨터 시스템의 동작을 중지시키고 설정된 환경으로 재시동하는 작업이다. 사용자의 실수나 프로그램의 오류로 시스템이 정지하거나 시스템의 환경이 변경되었을 때 수행한다.
'더유닛’에 출사표를 던진 참가자들도 어떤 식으로든 연예계라는 시스템에 들어왔던 이들이다. 하지만 그 시스템 안에서 성공하는데 실패했고,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과감하게 ‘더유닛’에 뛰어들었다.
그래서 참가자들의 도전은 더욱 간절했다. 예선전부터 수많은 사연들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고 비, 태민, 산이, 조현아, 황치열도 이들을 적극적으로 도왔다.
무엇보다 참가자들의 실력상승이 '더유닛'의 가장 큰 재미였다. 방송 초반만 해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은 긴장감과 부담감에 억눌려 부진한 실력을 보였다.
하지만 이들은 멘토의 트레이닝, 팬들의 응원 등에 힘입어 점차 달라지기 시작했다. 파이널 생방송에선 진짜 '프로 가수'다운 면모를 과시, 왜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는지 새삼 의문을 갖게 만들었다.
이처럼 '더유닛' 참가자들은 약 4개월간의 대장정 끝에 어마어마한 기적을 만들어냈다. 실패한 아이돌에서 잠재력을 가진 아이돌로 변했고,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며 재데뷔까지 하게 됐다. 
이제 유닛B와 유닛G로 다시 날아오를 18인. 험난한 과정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이들이 앞으로는 꽃길만 걷길 바라본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더유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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