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화유기' 차승원·이승기, 요괴들의 ♥에 심쿵할 줄이야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11 10: 00

요괴들의 사랑에 '심쿵'할 줄이야. tvN '화유기' 속 차승원, 이승기의 헌신적인 사랑에 안방 여심이 요동치고 있다. 
10일 방송된 '화유기' 13회에서 손오공(이승기 분)은 부자의 몸에 들어간 아사녀(이세영 분)가 자신과 혼례를 목적으로 홀리려고 하자 뿌리쳤다. 그리고는 수보리조사(성지루 분)를 찾아가 삼장(진선미 분)과 자신의 악연을 따져물었다. 
"필살의 운명 그딴 건 없어. 여기까지 온 이상 난 걔를 끝까지 지켜. 제천대성 손오공을 건드리면 희생은 저쪽에서도 치러야한다. 나 두고 이딴 짓 한 거 실수한거야"라며 천계를 향해 분노했다. 

삼장에 대한 손오공의 사랑은 더욱 깊어졌다. 아사녀 때문에 삼장이 질투하자 반찬 뚜껑을 얘로 들며 "얘랑 얘가 짝인데 얘한테 얘랑 짝하라고 하면 당연히 뚜껑 열리지. 그래서 너 지금 뚜껑 열린거잖아. 닫아줄게"라며 꼭 안아줬다. 
그리고는 "날 그냥 꽉 잡고 있어. 그럼 우리 무사할거야. 2번 결혼했는데 3번째는 진짜로 할까. 나한테 시집올래? 네가 하고 싶은 건 다 가능해. 진선미, 나를 더 꽉 잡아"라며 고백했다. 시도때도 없이 나타나 키스를 퍼붓고 가는 이벤트는 보너스. 
우마왕(차승원 분)이 간직한 천년의 사랑도 애절했다. 나찰녀(김지수 분)가 9번째 환생해 여전히 슬픈 삶을 이어가자 어떻게든 고통스러운 윤회를 끊어주고자 애썼다. 나찰녀는 신계에서 큰 죄를 지어 아픈 삶을 반복하는 벌을 받고 있었다. 
우마왕은 "자식을 잃고 그 원수를 찌르고 자신도 죽임을 당하는 비참한 생의 반복, 내 손으로 끊겠다"며 "천년을 기다렸다. 당장 방법이 있다면 뭐든 하겠다. 그 죗값을 내가 다 받겠다"고 천계를 향해 으름장을 놓았다. 
결국 우마왕은 아사녀에게 홀려 나찰녀의 형벌이 될 별의 기운을 모두 자신이 감내했다. 나찰녀가 108번의 고통 중 1000년 동안 9번을 살았으니 우마왕은 그의 1만년간 형벌 대신 99발의 별 화살을 맞았다. 
손오공과 우마왕의 사랑은 인간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 충분했다. 그 어려운 걸 이승기와 차승원이 해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화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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