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김미화, 중계 사과문도 논란..'김성주 복귀론'까지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11 13: 54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 논란을 일으킨 방송인 김미화가 이에 대한 사과문으로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합리적인 비판마저 정치 논리로 해석한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김미화는 11일 자신의 SNS을 통해 "'가랑비에 속옷 젖는다'더니 일베들의 악의적인 밤샘 조리돌림으로 일부 비난이 '여론'이 되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이어 "그러나 이것조차 제 불찰 입니다. 저를 아껴주시는 분들께 걱정을 끼쳐 드렸습니다. 올림픽중계에 부족함이 있었음을 겸허히 인정하며 앞으로 더 나아지기위해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김미화의 사과문에는 일베와 조리돌림을 언급한 앞 부분이 더 그의 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중론이다.
더불어 '귀를 닫은 사과문'이란 비판도 이어졌다. 시청자로서 귀로 듣고 판단한 것을 정치 논리로 잘못 받아들였다는 것. '갑자기 김미화 때문에 일베가 됐다'라며 불쾌감을 드러낸 반응도 상당했다. 공인으로서 적절히 못한 발언이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MBC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를 맞아 이런 김미화 중계 논란과 더불어 개막식에서부터 쇼트트랙 경기 시청률 최하위까지, 오명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에 2018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서 사실상 배제된 김성주 복귀론마저 고개를 들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지난 2014년 2월, 이상화 선수가 활약해 전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경기는 MBC가 KBS 2TV를 꺾고 가장 높은 시청률(18.6%, 닐슨코리아 전국)을 기록하는 등 영광의 순간을 누렸던 바다. 당시 중계 경험이 많고 정확한 정보전달과 열정의 해설을 동반한 김성주의 활약이 주효했다는 평을 얻었다.
'자사의 좋은 인재를 쓰는 것'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하지만 김미화는 정치 색을 최대한 거론하지 않으면서 우회적으로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중계에서 김성주를 배제한 최승호 새 MBC 사장의 발언을 무색하게 만들며 오히려 방송에 정치 논란을 부적절하게 끌어온 모양새를 만들었다.  /nyc@osen.co.kr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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