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이 달려오는 소리가..." 캐나다 女 쇼트트랙, 한국 역전에 깜짝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8.02.11 18: 24

캐나다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선수들이 한국 쇼트트랙 선수들의 엄청난 폭발력에 혀를 내둘렀다.
11일(한국시간) '토론토 스타'는 지난 10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예선이 끝난 후 자국 선수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마리안 셍젤라, 제이미 맥도날드, 카산드라 브라데트, 킴 부탱으로 구성된 캐나다는 이날 예선에서 한국을 비롯해 헝가리, OAR(올림픽 출전 러시아 선수)과 함께 레이스를 펼쳐 2위에 올랐다. 

캐나다는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이유빈이 팀을 이룬 한국에 따라잡혔다. 캐나다는 경기시작 후 24바퀴를 남긴 상태에서 이유빈이 넘어지는 모습을 봤다. 반바퀴를 앞서 있었다. 
하지만 캐나다는 한국에 선두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더구나 한국이 4분06초387의 기록으로 올림픽 기록까지 세우는 장면을 봤다. 다음조에 나온 중국이 4분05초315로 이 기록을 다시 깼지만 넘어졌던 팀의 무서운 속도에 혀를 내둘렀다.  
마리안 셍젤라는 "솔직히 죽을 정도로 달렸다"고 밝혔다. "그 레이스는 정말 빨랐다. 거의 끝나는 느낌이었다"는 셍젤라는 "그러나 나는 두 바퀴를 남겨두고 집중하고 있었다. 우리는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니 지지 말자. 실수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셍젤라는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은메달 2개, 2014 소치 대회에서 은메달 1개를 목에 걸었다. 밴쿠버에서는 중국, 소치에서는 한국에 밀려 3000m계주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셍젤라는 캐나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샤를 아믈랭과 올림픽을 마친 후 결혼할 계획이다. 
셍제라는 "그것은 전략이었다. 강한팀이 그렇게 넘어지면 항상 스피드를 올린다. 목표는 그들에게 따라잡히지 않는 것이다. 그 계획은 앞에서 빠르고 잘 조종하면서 날카롭고 부드럽게 가는 것이었다"고 말해 최선을 다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이미 맥도널드 역시 "우리는 한국 선수들이 약간 혼란해 하는 모습을 봤다. 우리 뒤로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우리는 그런 문제에서 빠져나와 있었다"고 설명했다. 
카산드라 브라데트는 "우리 뒤가 혼란스러웠지만 우리는 좋은 속도를 유지하며 정말 빨리 달렸다. 다리가 힘들 정도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우리는 한국 선수들이 오고 있는 소리를 들었다. 처음에 나는 그들이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들은 정말 좋은 회복력을 가졌다. 우리는 그들이 아주 빨리 오는 것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캐나다는 1992년 알베르빌 대회 3000m 계주에서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후 한국에 밀려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다. 최근 2006년 토리노 대회부터 3연속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세계최강'의 위엄을 증명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은 오는 20일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AP통신은 안톤 오노 NBC 방송 해설위원이 "한국에서 쇼트트랙의 우월함은 부인할 수가 없다"고 말한 내용을 전하기도 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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