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시청자를 위해"..'리턴' vs 고현정, 누굴 위한 싸움인가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11 20: 15

"시청자를 위해"
SBS '리턴'이 계속 표류 중인 가운데 제작진과 고현정, 박진희 측 모두 시청자들을 1순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리턴'을 향한 시청자들의 실망감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일단 '리턴' 측은 11일 촬영을 재개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있어 방송 재개에 대한 여유는 있지만 전열을 재정비한 만큼 추운 날씨에도 시청자들과 약속을 지키고자 촬영 카메라를 다시 켰다. 

다만 문제가 된 최자혜 역의 촬영은 비워뒀다. 고현정이 최종 하차한 후로 박진희가 새롭게 투입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은 이유에서다. 박진희는 독이 든 성배를 마실지 몇날 며칠 고민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사상 초유의 제작진과 주연배우의 불화에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쏟아내고 있다. '리턴'이 지상파 수목극 시청률 1위를 달리며 승승장구 중인데 뜻밖의 잡음이 수면 밖으로 드러나 스스로 위기를 자초했기 때문. 
제작진과 고현정 측의 상반된 주장과 서로 다른 불화 원인이 폭로되며 시청자들로서는 혼란스러운 요즘이다. 고현정이 실제로 PD를 폭행하고 현장에서 안하무인 격으로 행동했는지, 제작진이 흠집내기 언론플레이를 하는 건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열악한 가운데 박진희로서도 난감하게 됐다. 작품과 시청자들을 위해서라면 배우로서 독이 든 성배라도 마셔야 하는데 여론이 워낙 들끓고 있어 섣불리 나서기도 현재로선 민감하다. 그래서 11일 오후 늦게까지도 최종 결정이 나지 않은 셈. 
제작진은 촬영 재개 소식과 포스터 수정본을 공개하며 OSEN에 "시청자와의 약속인 '리턴'의 정상적인 방송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고현정 측도 '리턴'에서 하차하며 시청자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양쪽 모두 시청자가 최우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들의 1순위인 시청자들은 어떤 결과에도 마냥 웃을 수 없게 됐다. /comet568@osen.co.kr
[사진] '리턴',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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