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격인터뷰] '복면가왕' 김지수 "3월 입대...제대하면 또 불러주세요"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12 14: 47

가수 김지수가 ‘복면가왕’에서 활약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는 집시여인이 새로운 가왕으로 등극하고, 레드마우스 선우정아가 가면을 벗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 가수 김지수, 구준회, 유슬기가 정체를 드러냈다.
‘피자맨’으로 출연한 김지수는 2라운드에서 ‘주작’ 가면을 쓴 팝페라가수 유슬기와 맞붙었다. 김지수는 10cm ‘스토커’를 선곡해 감미로운 매력을 드러냈고, 러브홀릭스의 ‘버터플라이’를 열창한 유슬기와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가면을 벗은 김지수는 확 달라진 모습으로 등장, “27kg을 감량했다”고 고백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곧 군복무를 앞두고 있다고 발표했고, “아버지께서 늘 ‘복면가왕’ 안 나가느냐고 물어보셨는데 이제 자랑거리 안겨드릴 수 있게 됐다”고 뿌듯함을 드러내 박수를 받았다. 
그런 김지수에게 ‘복면가왕’ 출연 소감과 비하인드를 물었다. 입대 소식도 산뜻하고 위트 있는 말투로 전했던 김지수는 여전히 해맑은 매력이 가득했다. 아래는 그와의 일문일답. 
Q. ‘복면가왕’에 출연하고 연락 많이 받았을 것 같다. 특히 아버지께서 많이 바라셨다고 했는데, 반응은 어떠셨나.
A. 방송이 끝나고 잊고 지냈던 사람들에게서 많은 연락을 받았다. 부모님을 비롯해서 주변 친구들도 정말 좋아했고, 잘 들었다고 말해줬다. 아버지께서는 방송할 때 어깨가 올라갔다고, 고맙다고 말해주셨다. 기분 좋게, 만족스럽게 방송을 마친 기분이다.
Q. MC 김성주의 말처럼 제대 후 복귀 기념으로 나오는 게 대부분인데, 특이하게 입대 발표를 하며 무대에 올랐다.
A. 아, 그게 특이했나?(웃음) 섭외가 들어왔는데 무조건 해야겠다는 생각 밖에 안 들었다.(웃음) 섭외를 받았을 때에는 먹고 싶은 걸 먹으면서 즐겁고 살찌우며 살고 있었는데 스케줄이 확 잡혀서 2주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 
Q. ‘복면가왕’ 하면 선곡의 어려움이 가장 클 것 같은데, 어떻게 ‘스토커’를 선곡하게 됐나. 
A. 맞다. 사실 ‘복면가왕’이 제목이다 보니, 가왕이란 타이틀에 맞는 폭발적인 걸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듀엣은 호흡을 맞춰야 했고, 솔로곡은 다른 가왕전에서 불렸던 노래들이 많이 있어서 선택의 폭이 상당히 좁았다. 그래서 고르는 게 너무 힘들었다. 그 중에서 평소에 정말 좋아하던 노래인 ‘스토커’를 골랐다. 
Q. 연예인 판정단에 오른 선배님들이 극찬을 해줬다. 기분이 어땠나.
A. 저는 김구라 선배님의 독설을 안 들어서 그저 기쁘고 좋았다.(웃음) 조장혁 선배님께서 제게 ‘톤이 귀공자 같다’는 말을 하셨는데, 그게 사실은 편집되어서 짧게 나간 거고, 엄청 길고 진심 가득하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벅찼다. 특히 조장혁 선배님 같이 존경하는 분이 그렇게 말해주니 눈물이 고이는 것 같았다. 
Q. 어제 외모 변신 때문에 화제가 많이 됐다. 반응은 찾아봤나. 입대 발표를 ‘복면가왕’에서 했으니, 제대 후에도 ‘복면가왕’에 나오면 어떨까.
A. 검색해서 봤다.(웃음) 사실 아무리 살을 빼고 수염을 깎아도 이상한 말도 많이 듣고 그랬는데, 어제 방송 끝나고는 ‘훈남 됐다’ 이런 말을 듣게 돼 기분이 좋았다. 무엇보다 ‘음색이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정말 좋았다. 폭발적인 노래를 선곡한 것도 아니었고, 제일 듣고 싶은 칭찬이 바로 ‘듣고 싶은 음색’이었는데 그걸 듣게 돼 기분이 좋고, 감사했다. 제대하고 ‘복면가왕’에 나오면 저도 정말 좋다. 입대와 제대를 함께 한 최초 연예인이 되는 거 아니냐. 2020년 초반에 한 번 더 불러주셨으면 좋겠다. 그 때에는 더 깊어진 감성으로 찾아뵙겠다.(웃음)
 
Q. 오늘(12일) 앨범 ‘SHE’를 발표한다. 어떤 노래인가.
12월에 낸 ‘Favorite’ 싱글을 냈는데 그 때 수록곡이 될 뻔했다가 노래가 정말 좋아서 겨울 끝날 때 쯤 맞춰서 발매하자고 따로 빼놨던 노래다. 봄 이야기도 나오고, 2월 중순인 지금 들으면 딱 좋은 노래다. 제가 만든 노래라 이런 말 하기 쑥스럽지만 딱 들었을 때 영화보는 느낌이 나는 로맨틱한 노래다. 내가 쓴 노래 중 최대한 단순한 멜로디로 만든, 그나마 따라부르기 편한 노래가 될 것 같다. 
Q. 마지막 한 마디. 
A. 3월 13일 입대를 앞두고 있다. 입대 전에 좋은 공연 하나를 더 할까 계획 중이다. 저를 잊지 않고 조금이나마 기억해줘서 감사드리고 군대를 다녀와서도 좋은 음악 계속 하고 싶다. / yjh0304@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 캡처, 김지수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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