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판타지와 멘붕 사이"..'윤식당2' 나PD의 사과와 소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8.02.13 15: 47

사과를 해야할 때는 사과를 하고 소신을 지킬 때는 소신을 지킨다. 나영석 PD가 '윤식당2'를 이끌어가는 비결이다.
1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 호텔에서는 tvN 예능 '윤식당2' 제작진 공동 인터뷰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이진주 PD가 참석해 '윤식당2'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펼쳤다.
현재 방송 중인 '윤식당2'는 스페인 테네리페 섬의 작은 항구도시 가라치코 마을에서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이 작은 한식당을 차리고 가게를 운영하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 단 2회만에 역대 tvN 예능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것은 물론,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 5회에서 16.0%로 다시 한 번 자체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그야말로 뜨거운 인기를 모으고 있는 상황. 총연출 맡은 나영석 PD는 이에 대해 "솔직히 말하면 좀 부담스럽다"라면서도 "저는 12%~13% 정도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사실 잘 나오면 내려갈 일 밖에 없어 부담스러우면서도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신다는 생각에 기뻐하고 있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져 앞으로를 기대케 만들었다.
그러나 '윤식당2'는 뜨거운 인기만큼 식당 멤버들이 멘붕에 빠지거나 완벽하지 않은 위생 상태로 지적을 받기도 했던 바. 나영석 PD는 위생 상태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고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 제작진의 판단 미스라고 생각한다. 이미 촬영해서 내보내는 거라 그때그때 반영하지 못하는 걸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즉시 사과해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멤버들의 멘붕에 대해서는 "사실 그분들이 아마추어이지 않나. 열정은 있지만 숙달되지 않은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실수라고 생각했다. 보면서 저희도 답답했지만 그런 부분이 없으려면 프로 셰프들을 섭외하는 게 맞지 않을까. 저희가 지향하는 부분은 외국에서 식당을 운영한다는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사과할 부분은 사과하고 프로그램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하는 소신은 소신대로 밝힌 것. 특히 그는 "프로그램에 저희의 판타지가 없을 수 없다. 저희가 즐거워야 시청자분들도 즐겁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라면서 '윤식당2'에 대해 설명해 이해를 높였다.
끝으로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 시즌2를 방송 중인 상황이고 '윤식당'은 준비 기간이 오래 걸리는 프로그램이라 구상 중인 단계는 아니지만 '기쁜 마음으로 해야지'라는 생각은 하고 있다"라고 귀띔한 나영석 PD. 이 외에도 "향후에도 제가 직접 만들 프로그램들은 역시 음식과 여행일 것이다"라고 단언한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nahee@osen.co.kr
[사진] t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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