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저격”..‘와이키키’ 고원희, 핵사이다 팩트폭격기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8.02.14 08: 36

‘으라차차 와이키키’ 고원희가 취업준비생의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는 핵사이다 웃음과 공감을 선사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연출 이창민, 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이하 ‘와이키키’) 4회에서 서진(고원희 분)의 좌충우돌 취업 도전기가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서진은 드디어 언론사 면접 기회를 얻게 됐다. 가장 가고 싶었던 언론사였던 만큼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 사고의 기운이 흘러나왔다. 게스트하우스 투숙객이 커피를 쏟은 블라우스를 급히 빨아 말리다 정장 안에 스포츠 브라만 입고 나가게 된 것. 뒤늦게 의상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깨달은 서진은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더워도, 종업원이 돼지 갈비를 쏟아 냄새가 나도 필사적으로 재킷을 사수했다.

면접도 심상치 않았다. 편안한 분위기에서 면접을 하겠다며 회사가 아닌 돼지갈비 식당에서 진행됐다. 면접관은 “여자들 무서워서 무슨 말을 못 하겠다”면서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취업을 위해 분노를 가라앉히고 꾹꾹 눌러 참던 서진은 함께 면접을 보던 취업준비생에게 “면접 끝나고 나랑 좋은 데 가서 한 잔 더 할까?”라고 제의하는 면접관의 노골적 성희롱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돼지 갈비 싸대기를 날렸다.
서진은 취업준비생의 공감을 자아내며 갑질 저격 팩트폭격기에 등극했다. 절박한 마음을 악용해 불이익을 암시하고 “동생 같아서 그런다”는 헛소리를 일삼는 면접관의 만행에 돼지 갈비 싸대기로 일갈했다. “동생 같아 그런다고? 그렇게 술이 먹고 싶으면 당신 친동생 옆에 끼고 먹든가”, “신고하려면 신고해. 나도 성희롱으로 맞고소 할 테니까”는 발언도 사이다였다. 면접 불이익을 감수하고 갑질에 맞섰지만 한밤중에 만취해 주정하는 서진의 눈물에는 공감할 수밖에 없는 취업준비생의 서글픈 현실이 있었다.
고원희는 폭넓은 연기로 ‘재발견’이라는 평가에 확신을 줬다. 수염을 붙이는 츄바카로 변신해 웃음을 선사하더니 돼지 갈비 싸대기로 공감까지 저격하며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온몸 사리지 않는 코미디 연기부터 리얼한 만취 연기는 물론 능숙한 영어 대사, 랩까지 섭렵하는 고원희의 재능이 서진을 만나며 빛나고 있다. 고원희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으라차차 와이키키’ 방송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