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다이라, 평창 로드맵 차질...이상화와 500m 진검 승부 예고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5 05: 00

일본 여자 빙속 간판 고다이라 나오의 첫 번째 금메달 사냥이 실패로 끝나면서 이상화와 진검 승부에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을 대표하는 고다이라는 지난 1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오발 경기장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서 은메달에 그쳤다.
고다이라는 1분13초8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네덜란드의 요린 테르모르스(1분13초56)에 밀려 2위에 만족했다. 고다이라는 지난해 12월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서 자신이 세운 세계신기록 1분12초9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1000m서 정상에 올라 일본 여자 빙속의 올림픽 첫 금메달 후보로 꼽혔지만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을 넘나드는 네덜란드의 하이브리드 스케이터 테르모르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고다이라는 1000m에서부터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만족감을 나타내며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고다이라는 "순위나 메달은 생각하지 않고 원하는대로 달렸다"면서 "이번 일은 잊고 남은 한 종목인 500m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다이라와 이상화는 오는 18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서 진검 승부를 벌인다. 
2014 밴쿠버, 2014 소치 대회에 이어 평창에서 전무후무한 500m 3연패에 도전하는 이상화는 신화 창조를 위해 부종목인 1000m 출전을 포기했다.
이상화는 지난 6일 오후 강릉 선수촌에 입촌해 500m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당초 1000m 출전을 놓고 고심을 거듭했지만 500m 올인을 선택했다.
고다이라는 올 시즌 500m서 무적에 가까운 레이스를 펼쳤다. 올 시즌 ISU 월드컵 시리즈 500m에 출전한 전 경기를 포함해 24회 연속 우승 행진을 벌여 이상화의 3연패를 저지할 대항마로 꼽힌다.
고다이라는 지난 7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연습경기에서도 37초 05를 찍으며 이상화가 세운 올림픽 기록(37초 28)을 넘어 비공인 올림픽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상화는 고다이라와 경쟁을 내려놓고 자신과의 싸움에 몰두하고 있다. "고다이라를 이긴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얼마나 내려놓느냐에 따라 기록이 나올 것이다. 더 이상 고다이라와 비교를 안했으면 좋겠다. 이겨야 한다는 생각보다는 얼마나 최선을 다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나올 것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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