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최고점' 차준환, "점수와 순위 신경쓰지 않고 즐기겠다"[일문일답]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8.02.16 12: 43

"점수와 순위 신경쓰지 않고 즐기겠다."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프리스케이팅 출전을 확정지었다. 차준환은 16일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평창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서 자신의 역대 최고점인 83.43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은 기술점수(TES) 43.79점에 예술점수(PCS) 39.64점을 더해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지난해 3월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서 기록한 자신의 쇼트프로그램 역대 최고점(82.34점)을 갈아치우며 프리스케이팅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30명의 선수 중 14번째로 은반에 선 차준환은 쇼트프로그램 곡인 '집시 댄스' 선율에 몸을 맡겨 실수 없이 깔끔하게 연기를 마쳤다. 차준환은 오는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 출전해 한국 남자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톱10에 도전한다.
차준환은 "엄청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면서 "점수와 순위를 신경쓰지 않고 즐기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다음은 차준환과 일문일답.
-소감.
엄청 마음에 들지는 않았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
-팀이벤트와 비교.
팀이벤트 영상을 봤는데 얼굴이 긴장한 표정이 역력해 표정에 더 신경쓰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그것에 맞춰 표현을 했다.
-조금 더 잘했으면 하는 부분.
점프다. 그래도 다 침착하게 컨트롤 잘해서 마무리했다. 프리스케이팅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쿼드러플 제외.
쿼드러플 점프를 뺐지만 할 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했다. 무리해서 쿼드러플 점프를 하기보다는 하나씩 차근차근 하고 싶다.
-개인 최고점 예상했나.
난 항상 내 연기를 낮게 본다. 점프가 살짝 불안한 게 있었고 즐기면서 했는데 불안한 게 있어 그 정도는 생각하지 않았다. 시즌과 개인 최고점이 나와 좋다.
-쇼트 점수가 잘 나와 프리서 긍정적인데.
이곳에 와서 프리 연습을 주로 했다. 몸살 때문에 체력이 떨어져서 끌어 올리기 위함이었다. 쇼트를 준비했던 만큼은 못 보여드렸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만족스럽다. 프리도 끝까지 즐기면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 몸살 기운은 조금 남아 있다.
-시즌과 개인 베스트를 찍었다. 톱10 자신 있는지.
몸 상태를 봐서는 더더욱 점수와 순위를 신경쓰지 않고 즐기려고 한다. 딱 연습한 만큼만 하고 싶다. 내일 실수가 나오더라도 벌떡 일어나서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
-아픈 곳은.
지난 시즌 몸 상태가 좋았다. 올 시즌 초반엔 부츠와 부상 문제가 워낙 심했다. 회복할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 올 시즌 배운 게 많다. 평창올림픽은 선수 생활에서 다시 돌아오지 않는 무대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 싶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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