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복인터뷰②] 우태운 "'믹스나인' 연장자, 세월 무시 못해..춤추다 구토"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8.02.17 12: 01

우태운이 JTBC '믹스나인'에서 보여준 모습은 반전 그 자체였다.
처음 우태운이 '믹스나인'에 출연하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일각에선 우려섞인 시선을 보냈다. 그는 Mnet '쇼미더머니4, 5'에 참가하며 래퍼로서 이미지를 굳혔던 것.
하지만 막상 '믹스나인' 속 우태운의 모습이 방송되자 시청자들은 호평을 보냈다. 그는 열심히 연습한 것은 물론 리더십을 발휘하며 다른 참가자들까지 챙겼다. 심사위원 양현석 역시 우태운에게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칭찬을 쏟아냈다.

이에 힘입어 우태운은 파이널 직전까지 오르며 20위를 기록했다. 사실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기록. 우태운도 최근 OSEN과 만나 "전혀 예상하지 못한 순위다. 순위가 오를 때마다 감동이었다"고 털어놨다.
Q. 양현석 심사위원이 칭찬을 많이 해줬다.
A. 양현석 심사위원님이 실제로도 많이 좋아해주셨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감사했다.
Q. 스윙스를 랩 선생님으로 만났을 때 부끄러워하는 것 같았다.
A. 스윙스 형님을 피하고 싶었다.(웃음) 숨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고등래퍼' 때 내가 게스트 심사위원으로 나갔었다. 그 때 스윙스 형님과 '고등래퍼' 참가자들이 무대하는 것을 내가 상석에서 지켜봤다. 그러다 '믹스나인'에서 다시 만나니 당황스럽고 미치겠더라.
Q. 춤때문에 많이 힘들어했다.
A. 원래 춤을 잘 추는 편이 아니었다. 거기에 몸이 많이 굳었더라. '믹스나인'에서 연장자였다보니 세월을 무시할 수 없었다. 하지만 다른 친구들에게 피해를 주면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춤을 열심히 췄다. 춤연습을 하면서 토를 하기도 했다. 
Q. 리더십으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A. 어린 친구들이 나를 봤을 때 불편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편하게 대하고 싶었다. 리더십을 발휘했다기보다 친구처럼 다가가고 싶었다. 그 친구들도 내 마음을 알아줘서 고마웠다.
Q. 앞으로 또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지원할 생각이 있나?
A. 이제 더 이상 경쟁프로그램에는 출연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 아티스트로서 다양하게 활동하고 싶다.
Q. 어떤 아티스트가 되고 싶나?
A.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나에 대한 선입견을 없애고 싶다. 내 음악이 대중에게 많이 각인됐으면 좋겠다. 내 목소리, 음악이 브랜드네임처럼 되길 원한다. 그만큼 노력하겠다.
Q. 자신의 장단점은?
A. 단점은 귀가 얇다. 작업물에 대해 누군가 안좋게 이야기를 하면 갈아 엎는다. 장점은 멘탈이 유리 같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잘 들어 작업물의 퀄리티는 높다. 다만 계속 엎다보니 계속 작업을 하는 것에 비해 보여드리는 결과물이 적은 것 같다.
Q. 꿈의 무대가 있다면?
A. 내 팬들로 모든 객석을 채우는 단독콘서트를 열고 싶다. 어떤 공연이든 할 수 있는 자체에 감사하다. 공연과 방송활동을 병행하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Q. 출연하고 싶은 방송이 있나?
A. '나혼자산다' '발칙한 동거' 같은 리얼리티 예능에 나가고 싶다.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요리를 한다. 사람들이 나를 차갑거나 까칠할 것이라 생각하더라. 소박한 나의 진짜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Q. 향후 계획은?
A. 앞으로는 열심히 음악을 하려고한다. 지금 음악작업을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올해 좋은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고 싶다. 공연, 방송 등 다양하게 활동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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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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