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4위' 김아랑, "계주 결승 다 즐기게 하는 것이 내 몫"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8.02.17 21: 51

[OSEN=강릉, 우충원 기자]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 김아랑이 평창 동계올림픽 1500m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러나 맏언니 답게 선수들을 다독이는 모습을 보였다.
김아랑은 17일 밤 강릉아이스아레나서 열린 대회 여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서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최민정이 1위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리진유(중국), 킴부탱(캐나다)에 이어 들어와 메달을 놓쳤다.
그러나 실망하지 않았다. 

김아랑은 경기 후 "많은 분들이 아쉬워했다. 오늘 경기 결과는 아쉽지만 저는 만족할 수 있는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면서 "모두 잊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는 걸로 마음을 잡았다"고 웃어 보였다.
레이스 전략은 쟁쟁한 선수들을 상대해야 하는 만큼 앞쪽에서 레이스를 끌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속도가 올라가면서 힘들어졌던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아랑은 자신보다 동생들을 챙겼다. 1등을 하고 울고 있는 최민정에게는 "수고했고 고생했다"고 등을 두드려줬다. 일찌감치 예선에서 떨어진 심석희에 대해서도 "민정이처럼 강한 아이다. 잘 이겨낼 것이라 생각한다"고 신뢰를 보였다.
김아랑은 심석희가 일찍 탈락한 데 대해 "석희 몫까지 하려다 보니 마음이 무거웠던 건 사실"이라면서 "그런 만큼 좀더 집중해서 둘다 결승에 올라와서 결과는 민정이가 우승했다. 민정이가 우리 몫까지 했다고 본다. 계주 결승은 다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내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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