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채은, 담백한 생활 연기의 달인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2.18 09: 07

배우 이채은의 과하지 않으면서도 담백한 연기가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다. 
이채은은 최근 공개된 '너무 현실적이어서 눈물 나는 이야기'라는 제목의 30초 웹드라마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영상은 청와대가 한 사회관계망서비스 매체와 협업한 '치매 국가책임제' 광고다. 
극중에서 이채은은 어린 딸과 함께 시장 나들이에 나섰고 반찬가게에 들린 사이 딸을 잃어버리게 된다. 딸은 호떡 가게에 있었고 반전 영상이 공개됐다. 그 딸은 이채은의 치매 걸린 엄마였던 것. 

극중 이채은은 "왜 이러는거야. 진짜 속상하게. 언제부터 이런거 좋아했다고"라고 소리쳤다. 이에 엄마는 "아니, 네가 좋아하잖아"라고 말했고, 이채은은 "미안해" 라며 눈물을 머금은 채 엄마를 안아주는 장면이다. 
이 영상은 SNS를 통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현실적인 내용, 예상치 못한 반전"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치매 마음이 뭉클하다" "배우들의 호연에 더 몰입하게 된다" 등의 반응이다. 
이채은은 최근 OSEN과의 만남에서 "주변에서 영상을 잘 봤다고 이야기해주시는 분들이 많다"며 "저도 촬영을 하면서 그리고 결과물을 보면서 치매가 우리 부모님의 일이 될수도 있다는 것을 넘어서 언젠가 내 일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 깊이 다가왔다"고 말했다. 
이채은은 웹드라마의 여신으로 불린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웹드라마 광고 '나의 소중한 세계'에서 배우 전석호와 함께 평범한 삶을 꿈꾸는 맞벌이 부부로 출연해 감동과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웹드라마 '오구실3'로 2017 서울 웹페스트(SEOUL WEBFEST)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이채은은 웹드라마마다 현실적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이채은은 "제가 현실판타지의 연기톤을 추구하는 편"이라며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고, 위로를 드리고 한발 더 나아가 소소한 기쁨도 드리고도 싶다. 저 자신도 그런 연기를 했을 때 마음이 좋았다. 슬프지만은 않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삶의 아름다운 부분을 연기를 통해 담아내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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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로버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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