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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ACL 킷치전 시도하는 두 가지 실험 #투톱 #골키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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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홍콩, 이인환 기자] 아시아 무대 정상 복귀를 꿈꾸는 전북 현대.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홍콩 원정서 성공적인 시즌을 위한 실험에 나선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 현대는 오는 20일(한국시간) 홍콩 킷치 SC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2차전을 가진다.

K리그 우승팀으로 E조 톱시드를 받은 전북은 킷치SC(홍콩), 톈진 콴잔(중국),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같은 조에 편성됐다. 객관적인 전력으로 본다면 16강 진출은 한국-중국-일본 세 클럽 사이에서 정해질 확률이 크다.

상대적인 약체팀으로 평가받는 킷치전 결과 역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킷치전 승리를 포함해서 골 득실이 세 팀 간의 순위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전북은 키치전에 대승을 노림과 동시에 성공적인 시즌을 위한 다양한 실험에 나선다.

가장 먼저 실험하는 것은 투톱. 전북의 최강희 감독은 킷치전 다득점을 위해서 투톱을 예고한 상태다. 킷치는 ACL 1차전인 톈진 원정 경기서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선보였다. 결국 이러한 상대의 수비 전술을 깨기 위해서 투톱을 꺼내는 것.

최강희 감독은 “아마 우리를 상대로 킷치가 내려앉아서 지키는 플레이를 할 것으로 보인다. 수비적인 상대를 공략하기 위해 킷치전은 아무래도 원톱 대신 투톱으로 나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전북은 이번 시즌 3명의 수준급 공격수(김신욱, 이동국, 아드리아노)를 보유하고 있다. 트윈 타워 투톱이나 빅앤스몰 투톱 중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가시와전 후반 전북은 김신욱과 이동국 투톱을 통해 재미를 보기도 했다.

최강희 감독은 “어떤 조합으로 투톱이 나와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김신욱은 겨울 전지 훈련 이후 최상의 컨디션이다. 파트너로 이동국이나 아드리아노 어느 선수가 나와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라 생각한다”며 킷치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전북은 킷치전서 김신욱과 아드리아노의 투톱을 실험할 가능성이 크다. 두 선수 모두 빅앤스몰 조합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김신욱은 울산 현대 시절 이근호와 함께 한 빅앤스몰 조합으로 클럽을 넘어 국가대표팀서도 맹활약한 추억이 있다. 아드리아노 역시 FC 서울 시절 데얀과 호흡을 맞춰 빅앤스몰 투톱으로 아시아 무대를 지배했다.

김신욱의 공중볼 장악 능력과 아드리아노의 박스 안 파괴력이 더해진다면 킷치전 다득점 가능성은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김신욱은 “아직 아드리아노랑 제대로 연습도 해보지 않았다. 그래도 경기에 나서면 서로의 장단점이 잘 맞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전북은 킷치전서 골키퍼 포지션 실험도 나선다. 시즌을 앞두고 주전으로 예상됐던 홍정남을 엔트리서 제외하고 황병근과 송범근을 킷치전 엔트리에 포함시켰다. 홍정남은 가시와전 치명적인 실수로 인해 주전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두 선수 중 황병근은 K리그 경험에서 앞선다. 지난 시즌 홍정남을 대신해서 8경기 선발로 출전했다. 반면 ‘신인’ 송범근은 국제 무대 경험에서 앞선다. 연령대 대표 팀에서 해외 팀과 경기를 뛰어봤다는 장점이 있다.

최강희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좋은 선수다. 황병근과 송범근 모두 체격 조건이 좋은데, 앞으로 발전 가능성도 크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킷치전을 시작으로 전북의 주전 골키퍼 경쟁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강희 감독이 "아마 당분간 골키퍼는 경쟁 체제로 간다. 그러나 계속해서 골키퍼를 실험할 수는 없다. 아마 몇 경기가 지나면 주전 골키퍼의 윤곽이 나올 것이다"고 예고한 상황.

킷치전에서는 ‘신인’ 송범근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번 시즌 전북에 입단한 송범근이 데뷔전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1997년생인 송범근이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전북은 K리그1(클래식) U-23 의무출전 규정을 앞두고 한층 여유롭게 팀을 운영할 수 있다.

전북 입장에서 투톱과 골키퍼는 이번 시즌 성공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킷치전에 축구 팬들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이다.

/mcadoo@osen.co.kr

[사진]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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