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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이승훈, "난 너무 운도 좋고 복이 많은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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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릉, 이균재 기자] "난 너무 운도 좋고 복이 많은 선수다. 베이징올림픽까지 가장 앞에서 달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이승훈은 24일 밤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서 1위(60점)를 차지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승훈은 아시아 빙속 선수 최초로 올림픽서 5개의 메달을 딴 주인공이 됐다. 또한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여자 쇼트트랙의 전이경과 함께 최다 메달 리스트가 됐다.

이승훈은 공식 기자회견서 "자국 올림픽서 첫 정식 종목 채택된 매스스타트서 금메달을 따는 건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인데 믿을 수 없이 행복하고 너무 영광스럽다"면서 "난 너무 운도 좋고 복이 많은 선수다. 베이징올림픽까지 가장 앞에서 달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이승훈과 일문일답.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 정식종목 채택 첫 매스스타트서 금메달 의미.

▲선수로서 올림픽 메달은 영광인데 자국 올림픽서 첫 정식 종목 채택된 매스스타트서 금메달을 땄다. 오랫동안 꿈꿔왔던 일인데 믿을 수 없이 행복하고 너무 영광스럽다. 

-포디움 눈물.

▲너무 감격스러웠다. 너무 오랫동안 꿈꿔왔고 준비했다. 너무 많은 분들께 감사한 생각도 들고 너무 감격스러워서 눈물이 났다.

-2009년 빙속 전향했을 때 이런 미래를 예상했나.

▲전혀 생각 못했다. 난 너무 운도 좋고 복이 많은 선수다. 쇼트트랙 선발전서 떨어진 게 행운이었다. 그래서 롱트랙을 할수 있었고 밴쿠버서 그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평창을 앞두고 매스스타트 종목이 생겨서 다시 한 번 금메달 기회가 왔다는 게 운이 좋고 복이 많은 선수인 것 같다.

-롱런 비결.

▲운동 선수에게 비결은 훈련이다. 같이 훈련하는 동료들보다 더 하려고 했고 어린 친구들보다 앞장서려고 했다. 그런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베이징을 목표로 준비하겠지만 과정이 앞서지 못한다면 베이징 올림픽은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베이징까지도 가장 앞에서 달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끊임없이 노력하겠다.

-지난 1년간 며칠이나 쉬었나.

▲나이를 먹으면서 그래도 일요일은 쉬는 것 같다. 그 외의 훈련 시간엔 예전보다 더 집중하게 되고, 매스스트타서 이 순간을 꿈꾸며 훈련을 해왔기에 참을 수 있었다. 

-금메달 원동력.

▲내가 금메달을 딸 수 있던 건 정말 너무 많은 분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대표팀 동료들과 코칭스태프가 있었기에 열심히 훈련할 수 있었다. 후원사, 소속사, 소속팀의 지원이 있었기에 이렇게 될 수 있었다. 평창에서는 많은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그래서 나도 다른 선수도 이런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김보름 은메달 자극됐나.

▲여자 매스스타트 레이스를 안봤다. 내 레이스를 생각하고 있었고 경기를 준비하고 올라가면서 보름이가 2등한 걸 알았다.

-전이경과 함께 한국 선수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 타이다. 동하계 통틀어 6개가 최다인데.

▲베이징까지 아직 4년이 남았으니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하다 보면 그런 결과는 따라올 것이라 확신한다. 누구보다 많은 메달을 딸 수 있게 과정을 충실히 하겠다. 베이징서 더 많은 메달 따고 더 멋진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금메달 부담감 극복 방법과 특혜훈련 논란은.

▲올림픽 일정이 나오고 매스스타트가 마지막에 있는 걸 보고 앞으로 당길 수 없을까 생각을 했다. 미리 하고 싶었다. 마지막에 매스스타트를 할 수 밖에 없게 돼 피할 수 없어서 부딪쳤다. 자신감을 갖고 하려고 노력했다. 장점인 스퍼트만 준비하고 레이스를 준비해 금메달이 가능했다. 내가 대표팀에 소속이 안되고 나가서 훈련을 해왔는데 그런 훈련이 다른 동료에게는 상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느꼈다. 차라리 해외서 했으면 괜찮았을까 생각했다. 다른 동료들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효과적으로 훈련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동생들도 호성적을 거뒀는데 맏형으로서 해주고 싶은 말.

▲후배들이 너무 잘해줘서 대견스럽다. 중-단거리서 메달을 따줬다는 게 선배로서 너무 좋다. 그렇지만 아직 5000m와 10000m 후배들은 더 분발해야 한다. 나를 뛰어넘는 후배들이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폭발적인 스퍼트 비결은 꾸준한 훈련인가. 막판에 쭉쭉 나갈 때 기분은.

▲5000m와 10000m 스퍼트는 체력 없이는 안된다. 당연히 훈련의 결과다. 그동안 훈련을 잘해왔다는 생각이 든다. 매스스타트서 마지막에 상대를 추월할 때는 짜릿하고 좋다. 가끔은 너무 빨라서 뒤에서 추월할 수 있을가 생각도 하지만 그런 상대를 추월할 때면 더 큰 쾌감을 느낀다. 그 순간 순간이 좋다.

-올림픽이 끝났다. 뭐하러 갈 것인가.

▲앞으로 친구들도 많이 만나고 여행도 갈 것이다. 잠시 휴식을 가지면서 재충전 할 시간을 가지면서 베이징까지 향후 계획을 세울 것이다. 오늘 계획은 도핑하러 가야 한다. 밥먹고 하면 잘 시간일 것이다./dolyng@osen.co.kr
[사진] 강릉=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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