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레터]"제발 콘서트라도.." H.O.T 재결합, 17년 팬들 위해서라도
OSEN 최이정 기자
발행 2018.02.25 14: 39

"제발 콘서트라도 해주세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토토가3'가 마련한 H.O.T 멤버들의 재결합이 단발성으로 그치지 않길 바라는 팬들의 마음이 이어지고 있다. '무한도전' 프로젝트는 끝이 아닌 시작이 될 수 있을까.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무한도전-토토가3'에서는 H.O.T의 재결합 공연이 드디어 공개됐다.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몇 차례의 논의와 불발 끝에 모인 멤버들은 10대들의 우상이던 그 시절로 돌아가기 위해 노래, 춤 연습을 비롯해 외모, 체력 관리 등에 힘썼다. 장우혁은 발목 인대, 토니 안은 무릎이 다치는 등 부상이 이어졌지만 참고 견뎌내는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 만큼 보람과 감동이 가득했다. 17년 만 재현된 무대는 완벽했고 흰색 풍선을 흔들고 떼창을 부르는 팬들의 모습은 장관을 이뤘다. 멤버들은 "이렇게 인사를 하는 게 17년만인 것 같다. 저는 이 자리가 너무 꿈같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이렇게 서니 입이 안 떨어진다"고 소감을 전했다. 팬들은 소녀에서 엄마가 됐지만 그 시절과 똑같은 모습으로 멤버들을 맞았다.
‘캔디’를 시작으로 ‘행복’, '빛', 'We Are The Future', '아이야', '우리들의 맹세', '너와 나’ 무대를 차례로 선보였다. ‘위아더퓨처’ 커버 무대를 준비한 ‘무한도전’ 멤버들도 그동안 갈고 닦았던 실력을 마음껏 뽐냈다. 눈물바다도 이뤘다. 마지막 곡 ‘우리들의 맹세’, ‘너와 나’가 흘러나오자 멤버들은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팬들 역시 눈물로 멤버들과 함께 했다.
H.O.T의 다음 행보는 어떻게 될까. 공연 후반부 장우혁은 "너무 아쉽다. 감사하단 말 드리고 싶다"라며 추후 활동에 대해 "저희가 한 번 진짜 심각하게 한 번 이야기 해볼게요"라고 말해 팬들을 환호케 했다. 특히 신중하기로 유명한 장우혁이 한 말이기에 팬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멤버들 각자 하는 일들이 확실히 있고 소속사 역시 달라 현실적인 문제들이 있는 것도 사실. 그렇기에 추후 활동 여부는 멤버들의 손에 달렸지만 전적으로 '마음'만 갖고 되는 것도 아닌 것이 사실이다. 이를 익히 알고 있는 팬들의 바람 중 '많은 것 안바랄테니 콘서트라도 해 달라'는 글들이 많이 눈에 띈다. 17여년간 이들의 이름을 지켜 준 팬들의 간절한 바람이 이뤄지길 꿈꿔본다. /nyc@osen.co.kr
[사진] ] '무한도전'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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