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데뷔' 오타니, 이르면 27일 SD전 타자 데뷔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8.02.26 06: 13

아쉬움 가득했던 투수 데뷔전. 하지만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는 타자 데뷔를 준비 중이다.
오타니는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템피의 디아블로 스타디움서 밀워키와 '2018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선발등판했다. 오타니는 1⅓이닝 2실점으로 고전을 맛봤다. 속구 최고 구소은 97마일(약 156km)까지 나왔지만 제구가 말을 듣지 않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당초 2이닝 투구가 예상됐지만 이보다 조금 이른 교체 시점이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다. 오타니 본인조차 "긴장하지 않았다. 일본프로야구에서 시범경기를 치르는 기분이었다. 결과와 상관 없이 재미있었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 역시 마찬가지였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에 따르면 소시아 감독은 "생각한대로였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첫 걸음일 뿐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니혼햄 시절 그를 이끌었던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도 "여러 가지를 느꼈다. 시범경기 중 수정 포인트를 찾을 거로 믿는다. 성장에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제 타자로 모습을 보일 차례다. 소시아 감독은 '이도류' 오타니 기용법을 설명한 바 있다. 선발등판 전후일에는 지명타자로도 내보내지 않지만, 그 외에는 타자로 출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오타니는 26일 샌디에이고와 시범경기에 출장하지 않는다. 소시아 감독은 "이번 주 초 오타니를 지명타자로 내보내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이르면 27일, 샌디에이고와 경기에 지명타자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ing@osen.co.kr
[사진] 템피(미 애리조나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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