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화, 성추행 인정·사과...성폭행 의혹에는 '답변無'[종합]
OSEN 유지혜 기자
발행 2018.02.26 13: 55

배우 최일화가 성추문에 대해 일부 인정하고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그의 성추문을 폭로하는 글들이 여전히 줄을 잇고 있다.
26일 오후 최일화의 소속사 DSB엔터테인먼트는 보도자료를 통해 최일화의 공식입장문을 발표했다. 최일화는 소속사를 통해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으로서 이번 미투 운동에 많은 배우가 연계되어 있는 점 죄송하게 생각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 또한 배우의 한사람으로 성추행사건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당시엔 그것이 잘못인지도 몰랐던, 가볍게 생각했던, 저의 무지와 인식을 통렬히 반성한다”며 “현재 맡고 있는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직, 현재 촬영 중인 드라마와 영화·광고, 세종대 지도 교수직 등 모든 걸 내려놓겠다”며 “앞으로 자숙과 반성의 시간을 갖겠다”고 전했다.

앞서 최일화는 25일 밤 “폭로 글로 피해자의 신상이 밝혀져 또 다른 피해를 입는 걸 원치않는다”며 과거 연극 배우 활동 시절 불거진 성추문을 공식 사과했다. 그가 출연하기로 했던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배역 교체를 검토하는 중이며, 그를 교수로 임용된 세종대학교 측도 임용 철회를 밝혔다.
그가 출연하기로 했던 MBC 새 수목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 측은 “제작진은 지난 25일 밤 최일화씨 성추행 고백 후 내부 논의를 통해 해당 배역을 교체 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전했다. 드라마 측은 “‘손 꼭 잡고’의 촬영이나 방송은 차질없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그가 교수로 임용된 세종대학교 글로벌지식평생교육원 측은 OSEN에 “최근 최일화 씨가 연극학 전공 수업에서 지도교수로 임용됐지만, 오늘부로 임용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런 일이 있을 줄 전혀 몰랐다. 무엇보다 기존 재학생들의 마음이 다치지 않았으면 하고, 피해가 가지 않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하차 수순에도 여전히 최일화를 향한 폭로글은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최일화의 성추행 고백 이후 “성추행만 있었는가? 25년 전 술 취한 나를 여관으로 끌고 가 강간하고 이후에 거절하자 길에서 폭행했다”고 폭로했다. 또한 해당 피해자는 한 TV 프로그램에도 제보를 했으며 바라는 것은 진심 어린 사죄라고 밝혔다.
이런 폭로글이 이어지는 중, 최일화는 소속사를 통해 성추행 사건에 대한 사과를 전했다. 성추행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을 뿐, 이후 불거진 성추문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상태. 추가 입장 발표 등을 문의하기 위해 최일화의 소속사에 연락을 취했지만 현재 소속사는 전화를 받지 않고 있다. / yjh030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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