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방 '우리가 남이가' 박원순 시장, 김성태 의원 도시락에 '감동'[종합]
OSEN 조경이 기자
발행 2018.02.26 21: 25

김성태 의원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위해 정성 가득한 요리를 완성했다. 
tvN 소통 장려 프로그램 '우리가 남이가'가 26일 첫 방송됐다. 게스트가 그동안 소통하고 싶었던 상대방에게 도시락을 전달함으로써 마음을 전하는 본격 소통 프로그램. 첫번째 게스트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출연했다.
김성태 의원은 사전에 직접 장을 봐서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왔다. 또한 전국 각지에서 신선한 재료를 공수했다. 전현무는 "재료만 봐도 감동"이라고 말했다.

인삼갈비찜을 만들기 위해 김 의원은 촬영 전 미리 갈비의 핏물을 빼서 준비해왔다. 
상대에 대해 김의원은 "4,5년 전에 격하게 부딪쳤던 사이"라며 "어느날 식사를 하자고 해서 나갔는데 부부 동반이었다. 음식을 먹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보니까 그분의 입이 조금 짧은 것 같다. 그래서 집사람이 그 분의 입맛을 생각해서 밑반찬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명수가 상대가 이 요리를 안 먹는거 아니냐고 하자, 김성태 의원은 "이렇게 정성을 들였는데 눈물을 흘릴거야"라고 말했다.  
지일주가 4년중임제, 이원집정제에 대한 질문을 했다. 이에 김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제왕적 대통령을 종식시키고 대통령의 권한을 부산시키는 분권개헌이 권력구조 개편의 핵심이다"라고 답했다. 
김의원은 날렵한 칼솜씨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그는 "군대를 제대하고 경남 진주에서 포장마차를 했다. 그때 닭 잡다가 손에 상처가 났다"고 말했다. 
인삼갈비찜에 이어 잡채를 준비했다. 잡치에 대해 "가장 많은 재료들이 들어가서 조화를 이뤄내야하는 음식이다. 그리고 나눠먹는 음식이다"라고 전했다.
김의원은 자유한국당에 대해 "아직도 집권 여당인줄 안다. 야당은 국민적 신뢰와 지지 기반 없이는 힘들다. 첫째도 둘째도 국민 눈높이에 맞춰야하고 국민 입장을 대변해야한다. 그러려면 분위기도 쇄신해야한다"라고 말했다. 
박명수가 선거철에 시장에서 국밥은 왜 먹고 애는 왜 안아서 울리냐고 질문했다. 김의원은 "시장에서 순대국밥 먹는 건 기본이다"라고 답했다. 
김의원이 파프리카 손질 꿀팁을 알려줬다. 이에 박명수는 "이렇게만 정치하시면 100점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지일주가 장애인특수학교에 대해 질문했다. 김의원은 "장애인특수학교는 서울에서도 15년 동안 한개도 만들어지지 못했다. 주민들 반발때문에. 특수학교가 마침 폐교된 학교에 들어온다고 했을 때, 처음에 주민들과 반발이 시작됐다. 마곡지구 개발을 하는데 그 공원 부지에 이분의 절대적인 협조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다. 2년간 설득한 끝에 해주셨다"고 말했다. 
 
다양한 토크가 이어지는 동안 미나리 잡채가 먼저 완성됐다. 황교익은 "간이 딱 맞았다"고 호평했다. 이어 들깨주먹밥과 인삼갈비찜이 완성됐다. 지일주는 갈비찜을 시식후 "진짜 맛있다"고 전했다. 
도시락을 받을 사람은 박원순 서울시장이었다. 김의원은 "서울 시정이 참 쉽지 않다. 근데 이분이 지능적으로 정치를 잘했다. 이분은 욕을 얻어먹지 않고 아주 지능적으로 자기 하고 싶은 일은 다 했다. 그게 살짝 기분이 나빴다. 자기나 나나 힘든 정치하는데 잘 이겨나가길 바란다. 이 잡채를 통해 서울 시민들이 하나되고 차별과 불평등이 해소되는 그런 시정을 펼쳐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김의원은 "박원순 시장님 본인도 마음 고생 심하겠지만 힘들고 어려웠던 싸웠던 시절에는 어떻게 보내버릴까 격한 감정도 이었다. 하지만 저는 뒤끝이 없는 사람이다. 서울 시정을 잘 해나가길 바란다"고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
 
MC들이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났다. 박원순 시장은 "김성태의원님이 서울시 출신 국회의원이다. 쓴소리 하는거 당연히 들어야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김의원에대해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인 것 같은데 그것도 서울시민들을 위해 하는 것이니가 해야죠"라고 전했다. 
김의원이 만든 요리를 보면서 "제가 잡치를 정말 좋아해요. 대단한 정치적 제안"이라고 놀라워했다. 직접 맛을 보면서 "맛있다"고 감탄했다. 
박원순은 "김성태 의원님 다음에 살살 좀 해주실꺼죠? 고맙습니다. 잘 먹겠습니다. 프로그램이 대단하다. 우리가 남이가"라며 미소를 지었다./rooker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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