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달수 부인에 실명 용기"..'뉴스룸' 엄지영, 눈물의 폭로[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8.02.27 20: 43

"오달수, 사과 없어서 실명으로 폭로"
배우 오달수가 자신의 성추문을 거듭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결국 그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피해자가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며 또다시 폭로에 나섰다. 
27일 생방송으로 진행된 JTBC '뉴스룸'에서 손석희 앵커는 "어제 오달수에게 성추행 당했다는 전직 단원의 인터뷰를 전했다. 오달수는 전면 부인했는데 해당 보도를 보고 자신도 성추행을 당했다며 실명으로 인터뷰에 응한 이가 있다"며 연극배우 엄지영을 소개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2000년 초반, 부산에서 연희단 사람들과 함께 오달수를 만났고 2003년 서울 오디션이 열리자 그에게 조언을 구했다. 자기가 얼굴이 팔려 있어서 부끄럽다며 들어가자고 한 곳이 모텔이었다. 이혼해서 집이 없고 그곳이 숙소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머뭇거리니까 '네가 자꾸 그러니까 내가 좀 그렇잖아'라고 해서 결국 따라 들어갔고 성추행을 당했다. 편하게 이야기하자며 더운데 씻자고 하면서 옷을 벗겨주려고 제 몸에 손을 댔다. 화장실에서도 계속 그러려고 하길래 도망쳐서 큰 일은 피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오달수는 최근 자신에게 성폭행 당했다는 익명 댓글이 퍼지자 "20대 초반으로 돌아가 차분히 스스로를 돌이켜 보았지만, 그런 행동을 한 적이 없다. 익명 댓글에서 제기된 주장은 결코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에 엄지영은 "댓글 올린 걸 보며 나도 얘기할 수 있겠구나 기다렸다. 그런데 그 분이 마녀사냥 당하고 댓글을 내리는 걸 보고 오달수가 사과할 줄 알았다. 기다렸는데 사과는커녕 그 사람이 실명을 공개하지 않았다며 없었던 일처럼 하더라"며 안타까워했다. 
연기 입시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는 그는 "아이들이 연영과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문자를 보냈는데 저 같은 일을 당할까 안타까웠다. 제 이름을 공개 안 하면 저 역시 없었던 일이 될까 봐 두려웠다. 얼굴 보고 얘기하자고 해서 용기를 냈다"며 고백하는 이유를 알렸다. 
그러면서 "다른 피해자들 실명은 몰라도 들은 얘기가 많다. 분명 더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미안하고 힘든 일이다. 더 나와주셨으면 좋겟다. 오달수가 내 기억에는 없고 증거도 없으니,  그래서 없었던 일이야 하는 걸 막았으면 좋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달수 측은 여전히 "'뉴스룸'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무고죄 등 법적대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부인한 상황. 엄지영은 "천만 요정인데 내 말을 믿을까 저 사람 말을 믿을까 걱정되지만 무고죄로 걸면 걸라고 해라. 진짜 있었던 일이다. 증거는 없어도 분명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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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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