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토론토 계약 옵션, 70G 등판시 내년 계약 연장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8.02.28 06: 19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한 오승환(36)의 세부 계약 옵션 내용이 공개됐다. 
토론토는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오승환과 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28일 'AP통신'에 따르면 오승환은 보장 연봉 175만 달러에 계약했다. 2019년 계약은 팀 옵션으로 250만 달러 조건이다. 올해 70경기 이상 등판하면 내년 계약도 자동으로 연장된다.
올 시즌 활약에 따른 인센티브 내용도 공개됐다. 40·50·60·70경기씩 등판할 때마다 12만5000달러씩, 총 50만 달러를 추가로 받는다. 경기 마무리 투구를 기준으로 25·30·35·40경기를 던질 때마다 12만5000달러씩, 45·50경기씩 던질 때마다 25만 달러로 총액 100만 달러를 받을 수 있다. 

경기 등판수, 마무리 투구 기준을 모두 충족한다면 오승환은 최대 150만 달러를 인센티브로 받을 수 있다. 거의 연봉에 맞먹는 수준의 옵션. 마무리투수가 아닌 이상 경기 종료 투구 인센티브는 쉽지 않지만 70경기 등판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 
오승환이 70경기를 던질 경우 팀 옵션으로 맺어진 2019년 계약으로 자동 연장된다. 미국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 기자는 오승환이 올 시즌 70경기 이상 던지면 내년 팀 옵션이 자동으로 연장된다고 밝혔다. 오승환은 지난 2016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1+1년 계약을 체결할 때도 30경기 이상 던지면 자동으로 2017년 계약도 연장되는 조건을 달았다. 
오승환은 2016년 메이저리그 첫 해 76경기를 등판하며 여유 있게 2017년 계약이 자동 연장된 바 있다. 지난해에는 62경기에 출장했다. 경기 마무리수는 2016년 35경기, 2017년 38경기. 꼭 세이브가 아니라도 승패 관계없이 팀의 경기 마지막 투수가 되면 쌓을 수 있는 기록이다. 
토론토에는 23세의 젊은 마무리 로베르토 오수나가 뒷문을 책임지고 있어 오승환에게 경기 마지막 투수가 될 기회는 많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2016년 첫 해 세인트루이스에서도 오승환은 셋업맨으로 시작해 트레버 로젠탈 대신 마무리로 올라섰다. 오수나는 지난해 39세이브를 올렸지만 블론도 무려 10개로 결정적인 순간 약했다. 평균자책점도 3점대(3.38)로 올랐다. 오승환이 절대 넘보지 못할 벽은 아니다. /waw@osen.co.kr
[사진] 토론토 블루제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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