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오지환, 시범경기 막판 출장 가능"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8.03.12 08: 30

 LG 유격수 오지환의 모습을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시범경기에서 그의 플레이를 볼 수 있을까. 류중일 감독은 "몸 상태 등을 지켜봐야 한다. 시범경기 후반부에 뛸 수 있을지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지환은 LG 내야의 키플레이어다. 수 년 째 유격수 자리를 지켜왔고, 공격에서도 쏠쏠한 성적을 보여줬다. 2016시즌에 잠실구장 유격수로는 처음으로 20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난해 부진과 발목 부상으로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지환은 병무청의 해외여행 허가서를 발급받지 못해 미국과 일본에서 진행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국내에 남아 재활군에서 훈련했고, 2군 선수단이 2월말 일본 오키나와 전훈을 마치고 귀국하자 2군에 합류해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

아무래도 훈련 페이스가 더디다. 게다가 지난해 부상 당한 발목 부위도 조심하고 있다. 양상문 단장은 지난 6일 이천 챔피언스파크를 찾아가 오지환을 비롯해 2군 선수단, 재활군의 훈련 상황을 두루 지켜봤다.
양 단장은 "오지환이 발목 재활이 잘 됐고 훈련도 정상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2군도 연습경기를 하는데, 컨디션에 따라 연습경기에 나간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LG 2군은 홍익대, 인하대 등과 연습경기로 퓨처스리그 개막을 준비하고 있다. 
류중일 감독은 오지환이 캠프에 불참하면서 비상시를 대비해 유격수 조련에 나섰다. 백승현과 장준원이 유격수 자리에서 엄청난 양의 훈련을 소화했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똑같은 기회를 주면서 경쟁을 붙였다. 공격에선 나란히 10타수 3안타(타율 3할)을 기록했고, 백승현이 홈런 1개를 때렸다. 수비에선 백승현이 조금 앞선다는 평가다. 두 선수가 열심히 땀을 흘렸지만, 오지환이 정상 컨디션을 찾는다면 유격수로는 경쟁력이 가장 높다.
11일 잠실구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본 류 감독은 "오지환이 시범경기에 뛰게 된다면 지방에서 열리는 첫 4경기는 안 될 것이다. 잠실이나 고척에서 뛰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오지환이 2군 연습경기에서 조금씩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다음, 오는 17~18일 열리는 두산(잠실구장) 또는 20~21일 넥센(고척돔)과의 마지막 시범경기에는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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