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선발진 구성위한 이원화 전략 가동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8.03.13 12: 52

삼성 라이온즈가 선발진 구성을 위한 이원화 전략을 펼친다. 
삼성은 지난해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해 어려움을 겪으며 2년 연속 9위에 머물렀다. 김한수 감독은 지난 시즌을 되돌아 보며 "선발 로테이션이 어려웠다. 선발진 안정을 최고로 꼽고 있다. 외국인 투수 2명이 연관되어 있다. 이 부분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6개월을 보내기가 쉽지 않다"고 선발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현재 윤성환, 팀 아델만, 리살베트로 보니야 등 3명이 선발 요원으로 확정된 가운데 장원삼, 백정현, 김대우, 최채흥, 양창섭 등이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10개 구단이 각 팀 별로 4개팀과 2차전씩 8경기를 치르는 2018 KBO 시범경기는 13일부터 9일간 총 40경기가 펼쳐진다. 지난해 12경기에서 4경기 줄어든 만큼 실전연습 기회도 많지 않다. 24일 정규시즌 개막에 앞서 열리는 시범경기는 구단들이 스프링캠프의 훈련 성과를 점검하고 팀 전력의 마지막 퍼즐을 완성하기 위한 무대다. 
선발 후보들의 기량을 확인하기 위한 기회가 부족하다보니 이원화 전략을 선택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 윤성환, 보니야, 아델만, 양창섭, 김대우는 시범경기에 정상적으로 등판한다.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서 열린 연습 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던 백정현과 장원삼은 퓨처스 경기에 나선다. 
백정현은 대만 타이중 퓨처스 캠프에서 전훈 일정을 시작했다가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뒤늦게 합류해 실전 감각이 부족한 상태. 백정현은 오는 15일 경산 볼파크에서 열리는 SK 퓨처스 경기에서 첫 선을 보인다. "대만 퓨처스 캠프에서 던질 때보다 느낌은 훨씬 더 좋다"는 게 백정현의 말이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일찌감치 담금질에 나서는 등 올 시즌 명예 회복을 위한 투지를 불태웠던 장원삼은 일본 오키나와 캠프 도중 엉덩이 부상으로 실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던 장원삼이기에 아쉬움이 더욱 컸다. 장원삼은 이번 주 라이브 피칭을 소화한 뒤 연습 경기 등판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구단 관계자는 "백정현과 장원삼 모두 현재 컨디션은 좋다. 실전 감각이 부족하다보니 투구수를 늘리는데 초점을 맞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what@osen.co.kr
[사진] 백정현-장원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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